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24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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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대구 서문시장 만남의 광장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 | |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의원은 부친인 김영룡(77.예비역 공군 중령)옹과 앞산공원 충혼탑을 참배한 후 오후 2시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최초의 야당 시장이 되어 상생의 정치를 완성하겠다”며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은 대구 발전을 위해서 하늘이 내리는 기회”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정치인들이 만들고 확대시켜온 지역주의는 두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악마의 주술로 대구 시민은 그 피해자”라며 “저는 투쟁보다 대화와 협상이 정치의 본질이라 믿는 정치인이다. 대구에서 상생의 정치철학을 꽃피워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역사적 화해를 이루겠다”며 영호남의 교류와 화해를 강조하며 “상징으로 박정희 컨벤션 센터를 짓고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하면서 두 지역민의 오해와 불신을 녹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부산-울산, 광주-전남북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역을 형성해 수도권에 일극 체제에 맞서 때 남부권신공항 문제도 밀고 나갈 수 있다”며 “대구 발전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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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지지자들과 함께 서문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 | |
김부겸 전 의원 상생과 협력 강조하며 충혼탑 참배
"대구에 박정희컨벤션센터 만들어 김대중센터와 교류"
송영우, 이원준 예비후보 "우려스럽다"
상생과 협력을 통한 영호남 지역주의 해소를 중점에 둔 김 전 의원은 야당 후보로는 드물게 228학생의거기념탑 참배가 아닌 충혼탑 참배로 첫 일정을 잡았다. 부친 김영룡 옹은 충혼탑 참배와 출마 기자회견장인 서문시장에 군복을 입고 동행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국가 수호가 민주주의 수호보다 중요하고, 새누리당이 만든 민주당의 종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와 정의당 이원준 예비후보는 김 전 의원의 행보에 우려를 드러냈다.
24일 출마를 선언한 이원준 예비후보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자신의 첫 공식일정으로 앞산 충혼탑 참배를 선택은 그 나름대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대구 민주개혁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야권후보의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그보다 더 큰 우려는 박정희컨벤션 센터의 건립을 제시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진정한 화해를 의미한다기보다는 이슈거리를 만들어서 시선을 끌겠다는 의도이거나 지역의 정서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단순히 표심에 기댄 공약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보수적 지역정서만 의식하는 행보가 우려된다. 보수의 중심 대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야권후보로서 건전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우 예비후보도 통화에서 “뿌리 깊은 영남의 지역주의를 넘겠다며 박정희를 끌어들인 것은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까지 죽이고 마는 ‘교각살우’와 같은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 한국정치를 어지럽혀 온 지역주의는 장기집권을 위해 박정희가 고집한 지역차별 전략의 일환”이라며 “지역감정의 장본인을 끌어들여 역사적 화해를 시도하겠다는 것인데, 득표를 위해서 보편적 역사의식도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놀라울 뿐”이라고 밝혔다.
야당 후보들의 지적에 이헌태 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은 “대구 곳곳을 다녀보니 박정희가 민간신앙처럼 굳어져 있더라. 또, 민주당과 민주화를 빨갱이로만 몰아가는 상황에서 지역감정이 갈등으로만 이어지고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서로 옳다고만 해서는 화해가 안 된다. 방법은 상호 교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교류하면서 서로 이해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