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여성 자살, 여성 노인 자살률이 모두 1위인 나라에서 여성이 앞장서서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세계여성의 날 106주년을 앞둔 3월 6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8개 시민사회단체는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여성의 날 기념 21차 대구경북여성대회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를 개최했다.
이들은 여성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서민을 위하고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고 했지만 지난 1년간 오히려 모든 게 후퇴했다”며 “여성의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약탈을 멈추고 우리가 나서서 약자가 대우받고 서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바꾸자”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가정 성폭력 상담·고용 평등 상담 부스 등을 펼쳤고, 오후 5시부터 여성대회 막을 올렸다.
대회가 시작하자 서른여덟 명이 참여한 가가프로젝트합창단의 합창이 시작됐다. 이들은 여성운동을 상징하는 보라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다시 일어나요’와 ‘민중의 노래’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여성 대통령이 당선돼 그래도 여자라 기대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르고 여성에게 남은 것은 시간제 일자리로 알바자리 수백 개가 늘었을 뿐”이라며 “시간제·비정규직·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우리가 여성 정책과 여성차별을 뛰어넘기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대구여성의전화의 댄스 공연과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 경북대분회의 안무도 이어졌다. 권순영 여성노조 대경지부 경북대분회 조합원은 안무 공연 직전 “경북대분회는 작년 학교와의 단체협상을 체결해 유급 병가와 소모임 활동 보장을 쟁취해 댄스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오후 여섯 시 십분 경, 여성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러 성평등 디딤돌 상과 걸림돌 상 수상식이 진행됐다.
성평등 디딤돌 상은 ‘여성 비정규직 서러움을 지역으로 알리고 스스로 투쟁해 복직 결정을 받아낸 여성 비정규직들에게 큰 희망이 된’ 칠곡경대병원해고자 강연주 씨와 배기숙씨에게 돌아갔다. 강연주 씨는 “최근 복직해 그토록 바라던 근무를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성평등 걸림돌 상은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도 기자를 성추행하고 자신의 과오도 인정하지 않은” 이진한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에게 돌아갔다. 이진한 서부지청장은 수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여성대회 참가자 200여 명은 여섯 시 이십 분 경 대회를 정리하고 대구시 동성로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오는 8일 오후 네 시, 대구시 달서구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3층 대강당에서 106주년 3·8세계여성의 날 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