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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4년03월04일 18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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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의당·진보당 일제히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정의당 "을을 위한 복지경북", 진보당 "박근혜와 싸우겠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통합신당 출범 선언으로 지역 야권도 술렁이는 가운데 진보정당들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4일 박창호(48세)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오전 11시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윤병태(53세) 통합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도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은 “사실상 의회에 뿌리를 내리고 복지국가를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진보정당”임을 내세웠고, 통합진보당은 “파시즘 독재자 박근혜와 싸우는 정당”임을 내세웠다. 이들은 야권연대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며 독자적으로 지방선거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박창호 “을을 위한 복지경북 만들겠다”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가운데)

박창호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힘겨워하고 있고, 농민은 생존권은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새누리당 독무대인 경북도지사를 바꾸는 것은 대한민국을 바꾸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을을 위한 복지경북을 만들 저를 선택해 달라”고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을을 위한 복지경북, 같이 묵고 살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친환경·방사능 없는 안전 급식 시행, 일자리 문제 해결, 경주 월성 1호기 폐쇄를 시작으로 핵발전소 없는 경북 등을 경북도정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창호 위원장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생각이 없다. 야권연대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출신인 박창호 위원장은 포항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진보신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냈다.

기자회견에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 노회찬 전 대표, 이정미 부대표, 이원준 대구시당 위원장, 이남훈 사무처장과 경북지역 출마 예상자 등이 참석했다.

천호선 대표는 “경북은 새누리당이 정치독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견제를 못 하고 독점을 용인하고 있다. 정의당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고, 노회찬 전 대표는 “새정치가 젖과 꿀이 흐르는 낡은 기득권 체제에 귀순했다. 사실상 의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유일한 진보정당은 정의당”이라며 통합신당과 선을 그었다.

박창호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은 현재 경북지역에서 도의원 비례후보로 양경자(49세) 경북도당 부위원장, 영천시의원에 김형락(46세) 영천시의원, 경산시의원에 엄정애(43세) 경산시의원, 포항시의원에 최희수(47세) 경북도당 예결산위원장과 김은숙(45세) 경북도당 대의원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후 경산, 영주, 안동에도 기초의원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윤병태 “파시즘 독재자 박근혜와 싸우겠다”

▲윤병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가운데)

통합진보당은 도지사 후보로 윤병태 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30명의 후보를 내겠다며 21명의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윤병태 위원장은 “현 분단체제에서는 분단극복이 시대정신이다. 그런데 시대정신은커녕 국가내란음모였던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파시즘 세력”이라며 “영구집권을 획책하며 가장 큰 걸림돌인 진보당을 해체하려는 파시즘 독재자 박근혜와 싸우는 데 윤병태가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10여 년간 언제나 노동자, 농민, 서민의 곁에 있던 통합진보당에 돌아온 것은 내란음모죄였다. 이는 대선부정 사건을 선봉에서 제기한 선명야당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박근혜 정권의 의도”라며 “새누리당의 텃밭, 경북에서부터 저항의 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위원장은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로 출마해 득표율 5.6%를 기록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종규 안동시장 예비후보, 이광춘 경주시장 예비후보, 송영우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포함해 10여 명의 예비후보자가 참석했다. 중앙당에서 1,000여 명 후보 출마를 결의한 바 있어 경북지역에도 진보정당 사상 역대 최대 출마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당 활동 중지 가처분 판결이 예고돼 있어, 본 선거 출마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정당 활동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피선거권뿐 아니라, 입탈당도 불가능해져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윤병태 위원장은 “과거에도 정당 활동 중지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민중 생존권을 챙기는 문제는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으므로 묵묵히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한 박창호 정의당 예비후보와의 진보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연대연합이 원칙이지만, 정의당과는 견해차이가 있다. 올바른 진보적 가치를 주장한다면 가능하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에 앞서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새누리당은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박승호 포항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관용 현 도지사도 3선 도전을 밝힌 상태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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