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우(41)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이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한다.
송영우 지방자치위원장은 27일 오전 11시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일당 독점 아래 장기간 동맥경화증에 시달려 온 대구시의 정치와 행정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우 지방자치위원장은 “내란음모 조작과 정당해산 시도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현실에서 꺼져가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며, “실현 가능성 없는 장밋빛 전망으로 시민을 속인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대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대구 정치를 이끌어 온 '새누리당의 피해의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송영우 지방자치위원장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정권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에 갇힌 정치로 새누리당은 정작 지방자치는 꽃피워내지 못했다. 획일적인 중앙당의 지침만 따르는 정치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송영우 지방자치위원장은 ▲주민참여예산제 적극 도입 등 참여 시정 확대 ▲서민 다수가 일 한 만큼 받고 부당한 노사정책 개선으로 서민경제 실현 ▲이념 잣대로 편 가르기 하지 않는 보편복지 실현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등에 대해 그는 “현 정권이 진보 정치를 고사시키려 하고, 헌법재판소도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정당하다면 어렵더라도 독재정치에 정면으로 맞서 시민들을 만나 진심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1,000여 명의 후보를 낼 예정이며 대구시당도 20명 이상 후보를 낼 계획이다. 아직 출마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장혜경 대구시당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한 구완모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북구위원회 위원장, 황순규 대구시당 위원장, 김나영 대구시당 북구위원회 여성위원장, 김대용 대구시당 부위원장, 박석준 대구시당 부위원장, 이대동 사무처장은 모두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이들은 오는 3월 4일 선관위 후보 등록 이후 오전 11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출마자 집단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송영우 지방자치위원장은 경북대학교 재학 시절 옥중 출마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했으며, 지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만34세의 나이로 대구동구갑에 출마해 17%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