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3) 4년을 돌아보며, 장태수(노동당) 서구의원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뉴스 > 정치
뉴스관리툴 2014년02월18일 16시31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3) 4년을 돌아보며, 장태수(노동당) 서구의원
기초의회 넘어서는 역할 강조, "노동의 문제는 여기도 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편집자 주] 벤쿠버동계올림픽 이후 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찾아왔다. 지방선거도 다시 찾아왔다. 벌써 언론의 관심사가 지방선거로 옮겨가는 중이다. 초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으로 향한다. 대중의 관심사는 자연스레 언론의 초점을 따라간다. 이 때문에 양당제가 굳어져 가는 한국 사회에서 작은 정당들은 명함 내밀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선거철마다 여러 정당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는 가운데 아래로부터 꾸준히 진보정치의 등불을 켜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진보정당을 바라보는 눈길은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뉴스민>은 진보정당의 대구지역 선거 대응을 살펴보고, 진보정당 기초의원의 입을 빌려 지역 진보정치의 길을 살펴본다.

(1) 6.4지방선거 앞둔 대구 진보정당은?
(2)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3) 4년을 돌아보며, 장태수(노동당) 서구의원
(4) 4년을 돌아보며, 이영재(정의당) 북구의원
(5) 4년을 돌아보며, 황순규(진보당) 동구의원
 
장태수 서구의원(노동당)은 진보정당 기초의원 가운데 유일한 재선 의원이다. 만 31세에 서구의원이 된 그는 이제 40대에 접어들었다. 정당공천제를 시행하지 않았던 2002년, 진보신당 후보로 2010년 서구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야권단일후보 10명 가운데 1명이었던 그에게 기초의회 안에서 진보정당의 역할을 물었다.

“기초의회 넘어서는 진보정치 블록을 형성해야”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된 기초의원들은 이후 의정활동과 정책모임을 가져갈 것을 다짐했다. 몇 차례 모임은 진행됐으나, 지속하지 못했다. 의원 개별 일정에 바쁜 탓도 있었고, 야권연대에 한 축을 담당한 시민사회의 이후 역할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장태수 의원은 “초기에 공부를 함께하기도 했다. 10명이 제도권 정치 안으로 들어온 것은 작은 게 아니었다. 7번가량 모여 예산안, 행정혁신사례 등을 공부했다. 초기에는 아마 초선 의원이 많아 필요 때문에 잘 모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공동으로 활동을 벌인 적이 한 차례 있었다. 2010년 정부가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냈다는 이유로 전교조, 공무원노조 조합원을 징계했을 때, 공동기자회견을 한 차례 열었다. 이후 개인적으로 조언을 구하기는 했으나, 공동 활동은 없었다.

장태수 의원은 “대구지역 진보정당 기초의원들이 기초의회를 넘어 대구시정에도 다른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블록이 필요했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새누리당 일색이라 더 필요했다”면서 “진보 기초의원들이 개별 활동은 정말 열심히 했지만, 지역사회 역할과 과제는 못 했다. 당 역시 기초의원을 통한 정치적 발전 계획이 없었다”며 성찰하는 평가를 하였다.

장태수 의원은 정당이 기초의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정책은 광역시도에서 시군구로 내려가고, 다시 주민센터로 간다. 중앙당에서 정부의 정책에 대한 논평을 하더라도 현장의 문제점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좋겠다”며 활동보조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활동보조 기관은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광역시도와 기초지자체도 함께 예산을 편성하고 시행한다. 현장에서 가지는 불만이 논평에 반영된다면 더 날카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현장이 가지는 불만을 취합하는 데 기초의원을 써먹고 할 일이 있으면 지시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장태수 의원의 생각이다.

“직접 만나는 진보정치인, 진보정당의 큰 자산”

장태수 의원은 90년대 초반 노동자학교에 참여하던 그가 입주해있던 건물주를 다시 만났다. 그 어르신은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보수적인 데는 변함이 없었다. 그 어르신으로부터 “계 모임 하는데 의정보고서 가지고 인사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너희는 사회악”이라는 평가에서 “너희 같은 놈들도 있어야 한다”로 생각이 바뀌었단다.

장 의원은 “이런 변화들이 현장에서 보인다. 물론, 갑자기 사람이 확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빨갱이에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이 달라진 것은 큰 변화가 아니냐”며 “왜곡된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던 진보정당이 기초의원 한 사람을 눈으로 보고 만나면서 달라진 것이다. 지역 자치운동을 통해서 모든 게 변할 수 없지만, 진보정당 의원들은 의회 안에서 진보적 가치를 키우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장 의원은 마을을 다니며 주민을 만난다. 설립에 함께 참여한 햇빛따라도서관이 발간하는 소식지에 인권감수성, 동성애와 관련된 칼럼을 싣는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자연스레 진보적 가치와 진보정당을 접한다.

“노동의 문제는 여기에도 있다”

올해 초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진입했을 때, 장태수 의원은 벽을 느꼈다.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기초의원인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괴감도 느꼈다고 한다. 당직자로 근무할 때는 진보진영 활동가를 만나는 게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만나는 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종종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장태수 의원은 다시 신발 끈을 묶었다.

“지금은 공장이 많이 줄어든 서구에도 노동의 문제가 있다. 구청에서 환경미화원 자연감소인원을 10달 계약직으로 뽑으려 할 때 죽어도 이건 안 된다고 했다. 정식 직원 늘리는 건 어렵게 됐지만, 무기계약직 전환은 이뤄냈다. 우리 같은 놈들이 없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였다. 다른 의원들은 환경부 고시나 부령, 노동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로지 청소는 깨끗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하며 장태수 의원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노동의 현장이라고 말하면 공장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 어디에서든 노동의 현장은 있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은 당명인 ‘노동당’이 참 마음에 든단다.

장태수 의원은 “공장이 있는 곳은 공장이 제가 뛰는 현장은 지역에서 주민들과 고리를 가지고 만나는 현장”이라며 “주민센터부터 시작되는 행정현장 최일선에서 시빗거리를 찾아내고, 정책에 간섭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5) 4년을 돌아보며, 황순규(진보당) 동구의원
[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1) 6.4지방선거 앞둔 대구 진보정당은?
[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2)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4) 4년을 돌아보며, 이영재(정의당) 북구의원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정치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92812213  입력
다음기사 : [6.4지방선거와 진보정당] (4) 4년을 돌아보며, 이영재(정의당) 북구의원 (2014-02-18 18:47:00)
이전기사 : ‘공안정치’ 되살린 법원, 이석기 ‘내란음모’ 등 징역 12년 선고 (2014-02-17 18:42:52)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