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단체관람 영화표 발권 후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했던 롯데시네마 포항점이 관객들의 항의 끝에 예정대로 상영을 결정했다.
앞선 1월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오는 2월 7일 노조 창립행사를 롯데시네마 포항점에서 ‘또 하나의 약속’ 단체 관람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1월 6일부터 영화 단체 관람 요청을 했다.
하지만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 상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단체 관람 예약을 계속 미루다 2월 4일 노조에 영화표를 발권했다. 끈질긴 구애 끝에 단체관람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30분이 지나자 깨졌다.
이기형 금속노조 포항지부 사무국장은 “30분 후 영화 상영 일정이 변경돼 단체 발권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왔다. 롯데시네마 본사의 문제냐고 물었더니 본사 문제가 아니라 배급사 문제라더라”며 “원하는 다른 영화를 상영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형 사무국장은 “영화 상영 약관을 보면 일방적으로 취소 후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관람을 취소하는 것은 어떤 외압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라며 “일방적인 취소 결정에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롯데시네마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예매율 1위에도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축소가 이어지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확산하며 외압설이 제기된 바 있다. 배급사 OAL에 확인한 결과 롯데시네마 측이 이유로 들었던 배급 문제도 사실무근이었다. 전국 최다 상영관을 가진 롯데시네마도 이에 부담을 느꼈는지, 2월 6일 오전 노조에 단체 관람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결국, 예정대로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7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포항점에서 창립기념행사로 ‘또 하나의 약속’ 조합원 단체 관람을 진행한다.
조재영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포항분회 대의원은 “영화 상영과 관람마저 막을 수 있는 것이 삼성”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단체관람이 가능해졌다. 더 많은 이들이 삼성의 이면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외압설 의혹을 부인하며 “영화 상영 후 관람률 추이를 지켜본 후 영화 상영관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포항점은 6일부터 ‘또 하나의 약속’ 상영을 시작했다. 6일은 저녁 9시 10분이고 12일까지 영화 상영 계획이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