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정의당 독도 관련 기자회견을 위한 브리핑룸 대여요청을 거부하며, “브리핑룸 사용하면 안 될 이유는 없지만, 할 이유도 없다”는 모호한 해명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브리핑룸 사용 불허사유는 경북도청이 밝힌 독도에 대한 입장과 (정의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이유였다”며 “무슨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 자세한 설명도 없이 단지 경북도청의 입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비록 비판적인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무턱대고 도청 브리핑룸 이용을 불허하는 것은 대단히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원구 정의당 경북도당 기획국장은 “(도청이) 기자회견 취지도 묻지 않고 독도에 대한 도청의 입장과 다를 수 없다며 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경북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올까봐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담당자가 그렇다고 하더라”며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정의당도 공당인데 왜 기자회견을 막느냐 했는데 막무가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구 기획국장은 “개인적으로는 설날 앞두고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서술한 교과서를 채택한 것에 김관용 도지사가 독도 방문해서 항의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것을 비판할까 봐 몸 사리고 과잉 충성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고철우 경북도청 대변인은 “브리핑룸 대여에 필요한 절차가 명문화된 건 없다. 정의당의 기자회견은 정의당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 당사에서 진행해도 충분하다. 굳이 도청에서 (브리핑룸 사용을) 하면 안 될 이유는 없지만, 반드시 여기서 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브리핑룸은 1년 넘도록 한 번도 외부단체의 기자회견을 위해 대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정의당의 도청 비판이 우려돼 브리핑룸을 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정의당의 주장에 고철우 대변인은 “그런 것은 아니다. 이야기하는 중에 이런저런 말이 나갔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기자회견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의당 경북도당은 당초 7일 경북도청에서 진행 하려던 기자회견을 연기해 11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