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정도에 피랍됐다.
20일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은 현지 무역관에서 퇴근하다가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괴한의 정체와 납치 목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달 전 리비아 무역관을 공격한 민병대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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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보안군이 트리폴리 검문소에 경계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http://www.channelnewsasia.com/ 화면캡처] | | |
지난달 1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민병대와 시위대 간에 무장충돌로 인해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은 민병대 세력에 점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코트라무역관이 입주해 있는 트리폴리타워는 4일간 무역관이 폐쇄됐다.
정부는 합동대책반을 설치하고 납치된 한 관장이 최대한 신속히 안전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서구가 후원한 내전에서 축출된 후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의 이권 다툼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는 등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
19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는 특히 18일(현지시간)에는 최근 충돌이 격화된 서부 공군기지를 무장세력이 침탈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리비아 내외국인에 대한 무장세력의 납치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석우 관장이 피랍되기 하루 전 18일에는 리비아 동부 통신사에서 일하던 2명의 이탈리아 노동자가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0일 트리폴리 남부 무장세력과의 충돌에서 리비아 보안군 대표부 1명이 사망, 다른 2명은 부상당했다.
리비아 정부는 또, 지난 여름부터 트리폴리 정부에 정치적 자율성을 요구하며 일일 60만 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 수출하는 동부 3개의 석유생산시설을 점거한 중무장 시위대를 진압할 계획이어서 혼란은 심화될 조짐이다. (기사제휴=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