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원자력발전소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체계화하겠다며 정부의 원전 확대 방침에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14일 경상북도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평가를 진행하고 경북지역 4개 대학(포항공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남대, 위덕대)과 원전분야별로 특화된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경상북도는 2010년부터 이들 4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3년간 원자력 전공 및 학과개설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
경북도청은 “2단계 인력양성 사업추진 방향은 학교별 원전 특화분야 설정 및 원전관련기업과의 연계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원전 폐기물 분야 전문인력 양성, 포항공대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및 에너지 변환ㆍ핵물리 및 플라스마ㆍ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세 분야의 연구 역량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도청은 “영남대는 관련 업체와의 공동연구과제 및 주문형 교육 실시를 통한 참여기업과의 연계성 강화, 위덕대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 관련 산업체 및 연구소와의 교류 및 연수를 통한 산학협동 교육 및 현장 적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열 경상북도 에너지산업과 원자력산업담당은 “원전 23개 중 11개가 경상북도에 있다. 방폐장도 경상북도에 유일하다. 님비시설인 원전을 옮길 수는 없다. 이 시설들을 산업화해서 연계산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취지다”며 “이를 위해 대학교에서 원전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는 것이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분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열 원자력산업담당은 “전기수요는 연 2.5%씩 늘어나고 대안에너지 개발을 당장 할 수 없으니 당장 원전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원전을 확대하자는 것은 아니고 이왕에 있는 님비시설을 충분히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원전 건설이나 운영·유지, 폐기물 처리나 방사능 유출 처리, 방사능을 이용한 산업화 등 방사능 전문가를 경북에서 양성해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열 원자력산업담당은 “현재 진행되는 정부와 산업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것이 원전확대에 간접적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오해하는데 오히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져야 한다”며 “경상북도 원자력 클러스터 정책 때문에 환경단체가 저지하곤 했었는데 이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원전 더 짓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정부는 원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추후 인력도 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전기를 만들더라도 독일의 경우를 보면 원자력발전소보다 태양광발전소가 10배 정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는 걸로 드러났다. 정말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라면 원전 말고 태양광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익중 교수는 "당장 에너지 대안이 없다고 하지만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에 예산 배정이 계속 줄고 올해도 또 줄었다. 정부의 의지가 없다고 본다. 한국정부는 완전히 거꾸로 간다"며 "원자력은 사양산업인데 여기에 몰입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 만든 전기 중 20%가 재생 가능 전기고 원자력발전으로 10%를 만든다. 웃기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