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의 성과급 지급에 언론이 나서서 “돈잔치”, “성과급 나눠 먹기”라며 자극적인 보도를 했으나 대구시와 대구지하철노조는 언론의 왜곡이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달 8일과 9일 각각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조 '성과급 돈잔치·균등배분'”,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조 '성과급 나눠 먹기'에 제동”이라는 제호로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성과급을 걷어 일괄 재분배하는 관행을 되풀이하지만, 도시철도공사와 지도감독기관인 대구시도 묵인한다”며 “1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데도 성과급을 지급하는 관행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공사의 성과급 지급과 노조의 성과급 균등분배를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가 ‘직원별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된 성과급을 노조가 거둬들여 똑같은 액수로 나눠 먹는 관행은 정부 방침에 맞지 않다. 도시철도공사가 노조와 협의해 성과급을 모두 환수, 직원 평가에 맞게 차등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구시가 "노조의 성과급 균등분배는 정부지침에 어긋나는 것이 명확하며 성과급 반환 후 직원별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할 것"이라 밝혔다는 <연합뉴스>의 보도에 대구시는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성과급을 균등 분배한 것은 공사가 아니라 노조에서 진행한 것이다. 개인의 동의를 얻어서 진행해 이를 환수할 방법은 없다”며 “차후 경영 평가 등에서 감점 조치는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대구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언론에서 적자가 나는데 왜 성과급을 지급하느냐고 하는데, 성과급은 (적자 여부와 별개로) 기존에 있던 수당 개념이다. 09년도까지 전근수당과 체력단련비를 수당으로 지급하던 게 명칭이 바뀐 것”이라며 “지급기준도 경영성과 결과에 따르는 안행부 지침이 있다. 전국이(전국 지하철 공사가) 다 똑같은 사항이다”고 말했다.
이승용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도 “적자가 있다는 것 자체만 두고 성과급이 말이 되느냐고 하는데 이는 공공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며 “지하철 적자의 많은 부분이 시민복지 위한 낮은 운임 책정과 노인, 유공자, 장애인 등 무임수송에서 발생한다. 또 일부 보도는 시에서 성과급 환수 의지를 밝혔다는 식으로 표현한 걸로 알고있는데 이는 불가능하다. 오보였을 것이다. 이런 보도는 매년 이어지는 거라 새삼스럽진 않지만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승용 위원장은 “성과급 차등지급은 노동자에게 경쟁을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전국의 지하철 노조차원에서도 균등분배를 하고 있다”며 “공사는 차등지급 하지만 개인 통장에 성과급이 지급되면 그다음부터는 개인의 사적 행위다. 사적 행위까지 제약하려는 것은 상당히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