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선 공약 파기, 공공부문 민영화와 공권력의 과도한 노동탄압에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다.
9일 오후 3시 30분,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포함한 노조·시민·사회단체 소속 인원 300여 명이 ‘박근혜 퇴진,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노동탄압분쇄, 민주노총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공권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부정선거 은폐·노동탄압을 위해 국가기관을 총동원시키고 있고 급기야 부정선거 진상 은폐와 수사방해 공작 때문에 불의를 용납 못 한 이남종 열사가 목숨을 던졌다”며 “국회와 집권여당은 거수기가 됐고 언론은 앵무새가 됐다. 역사교과서를 개악하고 비판의 목소리에는 종북 이데올로기를 덧씌워 마녀사냥과 공작정치를 감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철도노조 파업을 근거도 없이 불법으로 몰아세우며 과도하게 징계하고, 심지어 민주노총 사무실에 불법 침입하기도 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80만 조합원의 총단결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며 공공부문 민영화와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박근혜 취임 1년이 되는 2월 25일 국민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 수성구 반월당의 중앙파출소·중부경찰서·2.28 공원 앞에서 각각 사전결의대회를 하고 오후 4시 반월당 외환은행 앞에서 본 대회를 진행했다.
사전결의대회장에서 최익수 철도노조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철도노조는 23일이라는 최장기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을 접었지만, 끝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적 정책을 폐기할 때까지 현장에서 투쟁해 승리할 것이다”며 “지록위마라고 한다. 간신배들이 일신의 보존을 위해 사슴을 말이라고 하지만 진실 된 사람은 탄압받는다. 하지만 결국 진실 된 사람에게 왕이 무너졌다. 이 정부도 언젠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호 대구민중과함께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는 수서발 KTX 분리가 그렇게 민영화가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코레일 내부 보고서에는 민영화로 귀결될 거라 한 것이 적발됐다”며 “뿐만 아니라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총체적인 민영화를 통해 국가의 책임인 공공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 각종 공약도 다 폐기해버린 박근혜, 소통을 모르고 오히려 공안탄압만 자행하는 박근혜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본 대회에서 백창욱 대구민중과함께 공동대표는 “도저히 박근혜 씨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견딜 수가 없다. 기자회견에서 그 불통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철도 파업을 두고 불법 저지른 자들이 떼쓴다고 받아주면 안 된다면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한다는데, 거꾸로 말해야 한다”며 “불법 부정 선거로 당선된 불법 대통령을 적당히 받아주면 안 된다. 민주시민이 원칙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이 정권을 꺾기 위해 더욱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2월 25일 오후 2시 전국 동시다발로 ‘박근혜 퇴진 노동탄압 분쇄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총파업 및 국민파업’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