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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4년01월07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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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취수원, 수질 오염 대안 없이 ‘북쪽으로 튀어’
대구환경련 "취수원 이전 보다 4대강 보 해체가 우선"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경북대구권맑은물공급 종합계획 용역사업’으로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 타당성조사비 10억을 증액 확보해, 취수원 이전 예정지로 검토되는 구미시와의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10년 구미시로의 취수원 이전 방안을 추진했으나 2011년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돼, 취수원 이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구시의 취수원은 강정고령보 상류 죽곡, 매곡, 문산 취수장 등에 걸쳐 있다. 취수장을 거슬러 상류로 가면 구미국가공단이 나온다. 구미국가공단에서는 91년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하기도 했으며, 12년에는 구미의 화학 공장에서 유출된 불산이 낙동강에 유입됐다는 증거도 제시됐다. 이외에도 낙동강에는 94년 페놀, 톨루엔 06년 퍼클로레이트, 08년 다이옥산이 검출돼 대구시민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작년 12월 송년 기자회견자리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이 일부 진전됐으나 여전히 속도가 더딘 점 죄송하다”고 말해 취수원 이전 추진의사를 강하게 비쳤으며, 대구시의회는 같은 달 대구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대구취수원 이전 건의안’을 상정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이들은 건의안에서 “대구는 취수원수의 73.2%를 낙동강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치명적인 수질오염사고를 겪어 왔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식수원 벨트 모든 지역에서 일명 ‘녹조라떼’로 불리는 낙동강 녹조 현상이 발생하였다”며 “취수원 상류의 국가공단(구미)에서 수천 종의 화학 물질이 사용돼 최악의 취수여건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 부근으로 취수원을 이전해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구미시에 건의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극단적인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지기를 바라지 않지만, 우리 시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취수원 이전을 더 이상 미루거나 포기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을 공동발의한 박상태 대구시의회 의원(새누리당)은 “취수원 상류에 공장지대가 많다 보니 대구시민들이 불안하다. 구미에서 폐수를 (낙동강 말고) 다른 데 버릴 수는 없으니 구미도 살고 대구도 살기 위해 돈 좀 들더라도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미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비쳤다. 구미시 수도과 관계자는 “아직 취수원 이전 사업은 불투명하다. 지금의 조사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아니라서 충분히 취소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불산이 한 번 유출되긴 했어도 대구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니다. 최근에는 취수원 오염 사태도 없었다. 오히려 녹조 문제나 다른 환경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7일 논평을 내고 “취수원 이전 만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4대강 보 건설 이후 녹조가 창궐해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발생한다”며 “취수원 이전 보다 4대강 보 해체가 우선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낙동강은 대구 뿐만 아니라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다. 대구가 낙동강 중류의 수질 안전을 위한 노력은 포기하고 취수원만 이전한다는 것은 부산과 경남 도민에게 염치 없는 짓”이니 “예산탕진 취수원 이전 논의 중단하고 대구시는 정부에 낙동강 재자연화를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어난 구미 불산 유출사고로 말라버린 농작물.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일대 불산에 유출된 농작물. (2012.10.5) [출처=뉴스민 자료사진]

▲사진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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