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사유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조 파업 10일째를 맞아 정부의 탄압이 거센 가운데, 대구 시민들의 파업 지지도 확산되고 있다. 동구, 수성구 주민들이 파업지지 현수막 60여장을 게시한 후, 18일 동대구역 앞에도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여러 장 붙어 역을 지나던 시민들이 대자보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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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구역 앞에 붙은 자보는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 | |
철도노조 대구지부 조합원들과 시민 200여 명은 18일 저녁 7시 동대구역 앞에서 철도 사유화 저지, 국민과 함께하는 철도파업지지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에 탄압 중단과 사유화 저지를 촉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대구대학교에 철도노조 파업지지 대자보를 붙인 성빛나(대구대 사회복지학)씨가 동대구역 앞에 대자보를 붙인 후 발언에 나섰다.
성빛나 씨는 “겨울처럼 차가운 사회에 대학생들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만 있다가 손을 꺼내기 시작했다”며 “철도 사유화 저지를 위해 파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의 싸움을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힘내서 싸워달라”고 말했다.
류재욱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값이 비싸더라도 KTX를 탈 수밖에 없다. 현재는 장애인과 보조인까지 50%감면을 받고 있지만, 철도가 사유화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철도노조 파업에 지지를 보냈다.
역 앞에 붙은 대자보와 촛불은 길을 지나던 시민도 멈춰 세웠다. 지인을 마중하러 동대구역 앞에 나왔다가 촛불을 든 오 모(26) 씨는 “정부에서 불법파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도 철도노조가 임금인상 때문에 파업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며 “의료민영화도 그렇고, 국민들 의견 무시하고 일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철도노조 대구지부는 내일(1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아 서울에서 대규모 상경 투쟁을 연다. 20일에는 저녁 7시 대구백화점 앞에 열리는 국정원 규탄 시국대회에 대거 결합할 예정이다. 시국대회에는 대자보를 붙일 수 있는 거리 전시장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