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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11월21일 18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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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50m고공농성 43일, 1,000여명 결집해“불법하도급 철폐”
동화건설 묵묵부답...하청 석종건설과 22일 첫 면담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건설노동자 3명이 불법하도급 철폐, 시다우께(하도급업자) 노조 해체와 민주노조 사수를 요구하며 10월 10일 서재 1차 동화아이위시 공사현장의 50m 타워크레인에 오른 지 43일째. 그동안 동화주택 측은 노-노 갈등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이에 건설노조는 21일 오후 2시 대구 성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신축현장 맞은편에서 민주노총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3차 결의대회’를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대구고용노동청의 중재로 동화주택 하청업체인 석종건설 관계자와 22일 투쟁 이후 첫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희정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본부장 직무대행은 “1100년도에 지어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누가 만들었나? 이집트 피라미드와 경주 불국사는 누가 만들었나? 왕과 귀족이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 건설 노동자들의 노동이 없었다면 이 세상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동자는 지금 건설자본가와 시다우께들에게 착취와 수탈받고 있다. 이 싸움은 노노갈등이 아니라 노동자와 시다우께노조, 그리고 뒤에서 사주한 동화주택 건설자본과의 싸움이다”고 말했다.

김근주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경찰이 구속된 이길우 본부장 보러 갔었다. 내일 면담하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했단다. 필요하면 잡아넣고, 이용할 게 있으면 알랑방귀를 낀다”며 “불법 다단계 없애 달라고 그렇게 외쳤는데 아직도 노동자는 길거리에서 나와있다. 이제 생존권 사수하는 투쟁 남에게 맡기지 않을 것. 우리가 민주노총을 보호한다”고 외쳤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에서 해고된 후 21일(오늘) 복직을 합의한 배기숙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조합원도 참석해 “해고 이후 서러움과 억울함으로 투쟁 시작해서 끝내 여기 섰다. 건설노조가 함께 싸워줘서 자신 있게 싸웠다. 어제 새벽 잠정 합의 후, 해고자 2명 병원에 복직하게 됐다”며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배진호, 권오준, 박경태 동지도 우리 싸움에 열심히 연대해줬다. 우리도 끝까지 건설노조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 말했다.

1,000여 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는 달구벌대로를 따라 신당네거리 ▶성서네거리 ▶성서우체국네거리를 지나 대구성서경찰서 옆 동화주택 모델하우스에서 오후 4시 40분 마무리집회를 열었다.

천재곤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전교조는 이제 한숨 돌렸다. 이 투쟁 과정에서 연대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아, 전교조도 연대하러 왔다”며 “국가는 우리를 노동3권을 보장함으로써 보호해야 하는데 우리 노동자에게 노조설립을 불허하고 노동조합 간부 연행했다. 이 정부 반노동자적 행태와 민주노조 탄압에 분노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룡 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타워 크레인 위 동지들을 생각하니 10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떠나간 열사들이 생각난다”며 “크레인 위 동지들이 장기투쟁으로 많이 힘들다. 동지들 내려올 때 미안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대구, 울산, 부산 등지에서 온 경찰병력 12개 중대 1,000여 명이 출동했으나 노조와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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