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가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며 보수단체·새누리당·검찰·박근혜 정부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국정원 대선개입 물타기이자 공안탄압이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0월 29일 자유청년연합과 종북척결기사단 등이 공무원노조를 선거법 위반 혐의와 공무원법 65조2항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공무원 단체나 개별 공무원이 혹시라도 정치적 중립을 위반 않도록 엄중히 지켜나갈 것”이라 밝혔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검찰 수사 촉구도 이어졌다.
11월 4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황현덕)는 지난 대선 중 불법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의 고소 이후 6일 만이다.
이에 공무원노조 대구경북지부는 13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선개입 물타기와 정치검찰의 서버 압수수색은 박근혜 정부가 공무원노조에 설립신고증을 교부하겠다고 사기 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추진됐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국정원 압수수색을 거부한 박근혜 정부와 검찰이 14만 공무원의 자주적 조직인 공무원노조에는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압수수색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공무원노조는 일체의 조직적 대선개입을 하지 않았으며 검찰의 서버 압수수색은 국정원 대선개입 물타기를 위한 각본에 따른 공안탄압이다”고 꼬집었다.
김대홍 공무원노조 대경본부장은 “선거에서 다른 후보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걸어, 박 후보도 재미를 보려 공약을 남발하더니 당선되자마자 모른 척하고 있다. 공약이 다 그렇지 않으냐는 식인데, 파렴치하고 싸이코같다”며 “후보 시절 총회 자리(12년 10월 20일 공무원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을 보내 공무원 후생복지를 약속해놓고 인제와서 힘들다고 한다. 댓글 대통령이 설립신고마저 반대하고, 선거개입누명까지 씌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대병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사무처장은 “(공무원노조 탄압은)여론 물타기다. 약속이나 한 듯이 정권 뒤의 보수단체를 앞세워 수사 촉구하고 검찰은 대대적 압수수색 하고 있다. 대선, 총선과 관련 없는 자료까지 수색하는데 죄를 만들기 위한 수작이다”며 “선거 운동한 것은 오히려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다. 마음대로 선거 개입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던 시절이 그리운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전교조 대구지부, 금속노조 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대구지역 일반노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경진보연대, 인권운동연대, 대구민예총,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노동당 대구시당 소속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10시 50분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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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대경지부는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