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본 것은 지난 10월 17일 2·28공원에서 열린 반빈곤문화제에서다. 당시 무대에서 김광석의 노래 '외사랑'(링크)를 부르던 황성재 씨가 인상 깊었다. 이번 인터뷰가 끝나고 그때 부른 음원을 전해 받았을 때에도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줄곧 황 씨가 직접 녹음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노래도 잘 불렀다.
황 씨는 학창시절에서 지금 우리복지시민연합(우복연)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어디 한 군데에 얽매이지 않았다. 졸업 후 노인요양원, 자원봉사센터, 장애인 시설 등 여러 사회복지단체에서 일했으나 황 씨는 “일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고 공무원들 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크게 부각될 만한 것은 아닌데 이런저런 비리와 부정도 많아 양심이 있어 같이 일하기가 힘들었다”며 일찌감치 일을 그만뒀다.
우복연 활동을 시작하며 하루하루가 금방 간다는 황 씨는, 최근 우복연이 열었던 ‘대구시 사회복지사 임금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황 씨는 “늦은 나이에 시작해 조금 힘들게 준비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없어 조금 실망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복연은 사회복지사 임금체계 토론회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반빈곤문화제나 청도 삼평리 송전탑 건설 반대현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을 함께해, 활동하는 데에 우복연의 구체적인 문제의식이 궁금했다. 이에 황 씨는 “소개하기 애매하다. 대구 쪽에서 운동한다는 자체가 참 어려운 부분이다. 공무원들이 우호적이지 않고 꽉 막혀있다. 시민들도 조금 그런 편이다”며 “다른 걸 이해 못 하는 사회다 보니 정책이든 뭐든 일방통행하는 식으로 진행하기 쉽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되는 일을 주시하며 시민들 위한 제대로 된 보편적 복지를 위한 방향을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뉴스민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씨는 “간혹 기사인가 싶은 글이 보이긴 한다. 예전에 천용길 기자 기사에 감정적인 부분이 있어 말이 나오기도 하던데 나는 차라리 그게 더 낫더라”며 “어찌 보면 다루는 내용이나 논조도 편파적이다. 그래서 후원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래하러 가며 그곳 분위기나 문제를 살펴볼 때 뉴스민 기사를 찾게 된다는 황 씨는 “이미 다양한 기획들이 있는 것 같다. 민포차나 사진 칼럼들, 그리고 진냥 씨 글도 자주 본다”며 “뉴스민을 꼭 봐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독자들 층이 넓어져서 대구 시민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