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값 폭락으로 전국 고추 생상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농민들이 연일 울상이다. 작년 대비해 반값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김선동 의원(통합진보당, 순천곡성)이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해 경북도가 농민으로부터 고추를 직접매입 할 것을 제기했고, 김관용 경북 도지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나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김선동 의원은 22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강당에서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경북도 국정감사에서 “경북에 배정된 고추 정부수매 물량은 2,543톤에 불과해 농가요구량 6,774톤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잉여물량 4,231톤에 대해서는 경북도가 농민에게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수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동 의원은 “경북도가 자체 조성한 농어촌진흥기금 1,685억 원을 활용해 수매를 진행한다고 되어 있으나 농가로부터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통업체에게 수매자금을 융자하는 방식이라 문제가 있다”며 “농어촌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에 의하면 도지사의 정책 판단에 따라 조성된 기금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농가로부터 고추를 직접 수매하는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관용 도지사는 “직접매입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북도지사가 농가로부터 고추 직접매입 정책을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경북 농민들은 지난 15일 고추 포대를 경북도청 앞에 적재하고 중국산 고추 수입으로 인한 국산 고추가격 하락과 낮게 책정된 고추 정부수매가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민들은 경북도청에 ▲경북 고추 재배농가를 위한 특별지원금 지원 ▲농업인 경영안정 및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북도 관계자는 당시 “특별지원금을 지원해 달라 해도 고추만 지원할 수도 없다. 경북에만 농업 작물 20종 된다. 그 부분 다 특별지원금을 주려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에 책임소재를 떠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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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농민들은 지난 15일 고춧값 폭락에 대한 경북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출처=뉴스민 자료사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