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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10월17일 14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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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 보니] (11) 나는 나비가 예쁘다 했고 너는 가여우다 했다.
이제 더는 나비가 예쁘지 않다. 나에게도, 나 역시도.

김태홍 ssagaji0415@naver.com

Ⓒ김태홍

나는 나비가 예쁘다 했고 너는 가여우다 했다.

이제야 너의 말을 이해한다. 
꽃은 사라져 보이지도 않는데 홀로 마른 박제가 된 듯 그 자리에 머무른 나비의 사진 위로 마른 얼굴을 비비며 견디는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

너는 그때부터 시들어 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향기가 영원할 것이라 믿었기에 나는 홀로 나풀거렸고 너는 그런 나를 나비처럼 가엾게 보았겠지.

너와 나의 시간이 끝을 맺은 뒤 추억이 묻어 무거운 사진을 다시 꺼내어 본다.
나비의 날개 아래로 미련이 덕지덕지 딱딱히 굳어 나비의 몸을 잡아 두고 있었다.

이제 더는 나비가 예쁘지 않다. 나에게도, 나 역시도.

김태홍 ssagaji0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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