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묻지 마 대체투자로 1,13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7일 보도자료에서 “2007년 이후 약 1,500억 원의 대체투자가 문제 된다. 담보도 없는 한 골프장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입었고 대형 워터파크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가 150억 정도 손해를 입었다”며, 심지어 “골프장의 경우 골프회원권을 임직원들이 이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묻지 마 해외투자로 두바이, 카자흐스탄, 인도, 미국 등에 투자해 손실액이 수백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투자처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이 대통령의 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불법 행위가 밝혀진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사업인 파이시티에 100억을 투자해 40억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현 공제회 이사장이 MB정부 ‘마지막 낙하산’인 이진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건설공제회 국감을 위해 조사하다 보니, 일용직 노동자들의 복지와 처우를 위해 힘써야 할 건설공제회에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방만한 운영뿐 아니라, 투자 손실에 대해서도 철저히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의 생활보장을 위해 1일 근로 당 4천 원을 적립해 퇴직 후 지급하는 기관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현재 2조 441억의 자산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올리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올해 처음으로 기타 공공기관으로 선정되어 오늘 17일 기관 설립 후 첫 국정감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