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번째 최고층을 자랑하며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 노동자들을 위한 목욕시설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산업안전관리비 267억 5천만원 가운데 노동자 건강관리비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롯데건설 등이 한정애 의원(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에게 제출한 제2롯데월드 감독내역과 산업안전관리비 내역 자료에 따르면, 한 달 누계 142만 여명이 출역하는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 ‘목욕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난 6월 25일 노동자 사망사고가 일어나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현장에 목욕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롯데건설은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건강장해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제30조, 시행규칙 제32조에 의거해 공사금액대비 일정비율을 산업안전보건관리비로 사용하도록 규정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건설은 역대 최고액인 산업안전관리비 257억 5,037만 3,733원 중 1.3%에 불과한 금액만을 근로자건강관리비로 사용했다. 현장 노동자의 건강을 위하기보다는, 형식적인 지출에 급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건강재해예방이 제도 취지임에도 제2롯데월드는 인건비성으로 22억 1703만원(40%)이나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정애 의원은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자랑하기 이전에 노동자들을 배려하는 현장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산업안전에 대한 후진적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를 위해 지난 여름 폭염 속에서 구슬땀을 흘려야했던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