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토요일 오후 7시, 동성로~중앙로~반월당 네거리 일대에서 개최된 ‘2013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오! 예~ 퍼레이드!’에서 밀양·청도에 건설 중인 송전탑을 반대하는 퍼레이드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가 진행됐다.
현재 밀양과 청도에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한국전력은 송전탑을 강행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전력과 정부가 고압 송전탑이 인근 주민의 암 발병률을 높이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숨겼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퍼레이드에는 일반·대학·청소년·어린이·가족부 등 86팀 2,496명이 참여했다. (사)대구민예총이 80여 명의 대구의 예술가, 대안교육단체, 시민단체활동가, 참여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 송전탑 퍼레이드는 마지막께 시작했다. 행사를 참관한 많은 시민은 퍼레이드가 끝날 때까지 관람하며 환호를 보냈다.
대구민예총의 광고를 보고 송전탑 퍼레이드에 참여한 김민주(22) 씨는 “‘가장 앞에 인간은 자연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인형과 그 뒤로 송전탑들과 멸종위기동물이 지나간다. 행렬 뒤로 파괴된 환경과 동물 등이 바람개비로 상징한 천연에너지로 정화되어 간다”며 “마침내 평화를 상징하는 마고할미가 큰 손으로 자연을 안는 포즈를 취하며 평화가 온다”며 송전탑 퍼레이드를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권범진(21) 씨는 “청도와 밀양 송전탑 문제를 알고 나서 학생으로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퍼레이드에 참여했다”며 “삼평리에 지금 송전탑 건설만 중단됐어도 삼평리 할머니들과 같이 왔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오! 예~ 퍼레이드!’를 참관한 한 서구 시민(37)은 “가수들 노래를 듣는 것보다는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고 스스로 즐기는 게 좋았다. 하지만 술을 광고하는 모 회사들의 퍼레이드는 시민들이 만드는 퍼레이드에 비해 너무 화려해 위화감이 생겼다”며 “전체 주제가 ‘녹색’이었다는데, 몇 팀이 환경 관련한 내용으로 퍼레이드를 하긴 한 것 같다. 송전탑 퍼레이드는 송전탑이 환경과 동물에 좋지 않다는 것 같은데, 내용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퍼레이드 결선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