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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10월12일 21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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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화 된 시국대회, 민생 현안으로 확장해야”
15차 대구시국대회, 80여명 참석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구 시국대회가 어느새 15차에 이르렀다. 낮은 수준의 민주주의인 선거마저 믿을 수 없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지난 6월 28일 대구에서 첫 시국대회가 열린지 3개월이 지났다. 시국대회 초반 500여 명을 거뜬히 넘겼던 참가자는 9월 접어들며 주춤하기 시작해 14차 시국대회에는 200명을 넘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대구시국회의)’는 시국대회의 방향을 높고 지난 2일 좌담회 ‘촛불,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열었고, 시국대회 향방은 ‘국정원 문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수호에 초점을 맞추고 참여를 확장하자’는 의견과 ‘노동, 민생 의제로 확장해 반 박근혜 전선으로 재편하자’는 의견으로 압축됐다.

이후 대구시국회의는 시국대회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기로 결정했고, 11일 저녁 7시 대구 중구 228공원 광장에서 15차 시국대회는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과 달리 시국대회 방향을 모색하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대구경북민권연대 조석원 씨, 네티즌연대(문풍지대) 송두현 씨, 대구대 역지사지 성빛나 씨, 백창욱 대구평통사 상임대표

남은주 대구여성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백창욱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대구대학교 사회과학학술모임 역지사지의 성빛나 씨, 대구경북민권연대 조석원 씨, 네티즌연대(문풍지대) 송두현 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가장 화가 났을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조석원 씨는 “김용판, 원세훈이 국정조사 당시 선서를 거부할 때 가장 분노했다”고 꼽았고, 성빛나 씨는 “청문회 때 권은희 과장에게 종북좌파로 몰아가는 걸 보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성폭력적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한 댓글녀를 두고 새누리당이 여성인권 옹호하는데 언제부터 그랬는지 되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의 분노는 하나같았지만, 촛불의 향방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계속 시국대회를 진행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송두현 씨는 “벽이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요구가 정당하지만 길어질 것 같은데, 오래 시국대회를 지속해야 한다. 바뀔지 안 바뀔지는 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고, 조석원 씨는 “촛불이 전혀 식은 것이 아니다. 한 사람 더 데리고 나와야 한다. 박근혜가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시민의 분노가 자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시국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중심에 두고 시국대회를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백창욱 상임대표와 성빛나 씨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넘어서 박근혜 정권이 양산하는 다양한 의제와 결합한 형태의 시국대회 진행을 주장했다. 두 사람은 다른 현안 문제로 인해 시국대회에 매번 참석할 수 없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성빛나 씨는 “박근혜가 축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탄압, 송전탑 공사 강행, 철도 민영화 등 다양한 현안은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지금도 청도 삼평리 농성장은 행정대집행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국정원 문제 해결만이 아니라 민생 의제와 결합한 시국대회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창욱 상임대표도 “지금 우리 시국대회는 게토화 되고 있다. 처음에는 타올랐지만, 이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긴장했던 권력이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기 놀러 나온 것도 아니고 싸우러 나왔다면 더 거세게 싸워야 한다. 민주당이나 시민사회가 박근혜 정권 뒤쫓아가기 바쁘다. 노동자는 파업을, 학생은 동맹휴업을 통해 (구조를)멈추게 해야 패배하더라도 장엄하게 패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창욱 상임대표는 “국정원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 시급한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이 쟁점을 더 넓히지 않으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국회의는 18(금)일 저녁 7시 30분 대구백화점 앞에서 16차 대구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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