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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10월06일 12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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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퇴할 때까지 시국대회 계속”
14차 대구시국대회, 전교조 탄압, 송전탑 공사 비판 목소리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14차 대구시국대회에 모인 시민들


국정원 대구시국대회가 14차를 맞으며 시민들은 더 과감하고 다양한 요구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대구시국대회는 지난 6월 29일 처음 열렸다. 당시 1회차 대구시국대회는 ‘국정원 사태 책임자 처벌’로 단일했지만, 이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채동욱 혼외아들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에 관심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국정원의 선거개입에는 이목이 쏠리지 못했다.

6일 저녁 7시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14차 대구시국대회에서 조정훈 상신브레이크 해고자는 “최소한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남재준과 김원판을 징계했다면 국정원 해체 정도로 시국대회가 끝났을지도 모른다”며 “부정당선 돼 공약도 다 파기한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가 맞다. 경찰, 검찰, 국정원, 정부 다 짜고 치는 사기도박판 자체를 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진철 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14번째 시국대회다. 현 시국의 문제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으로 민주주의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이 정치개입을 해도 정부가 방관하고 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문제를 제기했다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존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정보조직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그런 불의를 보고, 정보조직이 민주주의 유린하는 현실을 보고 대구시민은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상신브레이크 해고자(왼쪽)와 노진철 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오른쪽)

밀양 765kV 송전탑, 전교조 법외노조화, 역사교과서 왜곡 호소
발언자의 간절한 외침에 시민들의 이목 집중돼

 
한편 최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도에 총력 투쟁 선포 ▲역사교과서 역사 왜곡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아 대구시국대회에서도 다양한 주장과 호소가 제기됐다.

특히 이날 김헌주 경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이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에 고통받는 주민들의 심정을 호소할 때에는 많은 시민이 멈춰 서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김 소장은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 밀양은 행정대집행 명령이 떨어졌고 청도 삼평리에도 계고장이 떨어졌다. 공권력으로 천막 철거하고 청도 할머니들 짓밟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나이 칠팔십 먹은 할머니들이 지키고자 하는 행복은 소박한 것이다. 고향 땅에서 오순도순 모여 살며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싶은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또 김 소장은 “우리가 달려가야 할 곳은 바로 청도 삼평리고, 밀양 할머니들이 울부짖는 그 현장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헬기가 공사 자재를 나르고 있다. 할머니들은 단식을 하며, 목숨 줄을 내놓으며 어떻게 하면 공사를 막아볼까 추위에 떨고 있다. 이 할머니 들 일상을 우리가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지키나”며 “청도로 밀양으로 향하는 작은 발걸음이 할머니들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다. 함께 마음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용기 전교조 경북지부 지부장은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도를 규탄했다. 이 지부장은 “5·16 쿠데타로 박정희가 교원노조(4.19 교원노조)를 해체 시켰다. 1,500명의 교사가 교직에서 쫓겨났다. 54명 지도부가 감옥 생활을 수십 년 했다. 최근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가 재심 결정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아버지가 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에 사과는 못 할망정 설립된 지 25년 된 전교조를 해체하겠다고 한다”며 “현대자동차 불법 사내하청이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비정규직 정규직화하지 않으면서 전교조에는 법에 근거하지도 않은 채 노조의 권리를 제한하려 한다. 전교조는 조합원 총의 모으는 총투표 통해서 분연히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장대수 대구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는 “교학사 교과서는 반성을 모르는 교과서다. 역사의 교훈은 반성이다. 반성하지 않고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 미화 찬양하는 일본 우익의 교과서와 마찬가지다”며 “10월 유신도 어려운 국내 상황과 국제 정세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냉전의 시각도 떨치지 못하고 조잡한 교과서다. 전교조탄압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교육이 위협받고 있다. 역사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다. 열심히 투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경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왼쪽), 이용기 전교조 경북지부장(가운데), 장대수 대구역사교사모임 교사(오른쪽)

이날 발언자들의 호소에 지나가던 대구시민들도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설효정(21) 씨는 “송전탑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근처에 살아도 그런 일이 있는지 잘 몰랐다. 어르신들이 저렇게 절박한지 몰랐다. 대구는 지금도 전기가 충분한 것 같은데 대구를 위해 저렇게까지 해가며 굳이 송전탑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시민들보다 대기업 등에서 훨씬 전기를 많이 쓰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7시에는 기존 시국대회 대신 대구시 중구 2·28 공원에서 시민토론회가 개최된다. 시민토론회에서는 향후 시국대회의 향방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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