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대한문 무기한 집단 단식에 대구·경북지역 노동·시민·사회·학생·단체 및 진보정당도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2009년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옥쇄파업을 했으나 결국 2,464명이 해고당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현재 대한문 앞에서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며 이달 10일부터 단식을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지역 단식농성단은 이들은 28일 오전 10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문 분향소마저 폭력에 시달린다. 이는 쌍용차 문제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과 동시에 그 정치의 끝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고 “더 이상 목숨을 걸고 곡기를 끊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간절한 외침을 좌시할 수 없다”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단식’을 시작했다.
서창호 대구경북진보민중공투본 집행위원장은 “전경 군홧발에 짓밟히고 억울한 탄압을 받은 지 4년 지난 지금 여전히도 쌍용차 노동자는 거리를 헤맨다”며 “작금의 사태는 쌍용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 노동권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대구경북지역 노동자 60여 명도 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집단단식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단식을 제안했던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은 “쌍용차 문제에 마음으로 아파해왔다. 아픈 마음을 모으고 싶었다.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어두우면 집에 가고, 한 달 일하면 임금을 받는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일이 가능하지 않은 지금, 일상적인 생활 회복을 위해 모였다”며 “박근혜는 쌍용차 국정조사 한다고 했는데 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정체경제 공약 약속도 이행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욕망 속에서 자라난다. 순수한 욕망이다. 박근혜와 박정희 사이는 순수한 욕망이 아니다”며 “독재 연장의 도구로서의 박근혜는 박정희의 아바타다. 박정희에 노동자 민중 없었듯이 박근혜에도 노동자 민중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동대구역을 지나는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자신을 서비스센터 노동자라고 밝힌 최현주(44) 씨는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답답하다. 저렇게 열심히 피해자 약자 노동자 이야기해도 정부는 입맛대로 할 거 다 해버린다. 답답하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사진이라도 올려 하소연할 것”이라며 “비정규직 문제에도 관심 많다. 차별 많은 게 사실이다. 서비스센터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있는데 급여나 대우 등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광장의 단식농성은 28일 부터 30일 오전 10시 30분 까지 진행되며, 시민과 여러 단체 소속인원 60여 명이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