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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09월28일 00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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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뇌출혈로 사망, 과로사 추정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노조 "억울한 죽음...투쟁할 것"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던 임 모(36세, 외근기사)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칠곡분회 조합원이 26일 출근 준비 중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다 27일 오후 6시 20분경 사망했다.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사로 추정된다.

임 씨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에 따르면 임 씨는 사망 며칠 전부터 스스로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다녀올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24, 25일에도 임 씨는 조퇴 이후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25일 입원해야 한다고 알렸지만, 임 씨는 26일에도 자재반납을 위해 출근준비를 해야만 했다. 오전 7시경 몸에 이상을 느껴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고, 8시 30분경 임 씨의 누나가 찾아와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 후 하루 만에 목숨을 잃게 됐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지난 7월 14일 노조가 출범하면서 여론화됐다. 특히, 7~8월은 A/S가 집중되는 성수기로 이 시기를 마치고 나면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고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의 업무 스케쥴. 10분 단위로 쪼개진 스케줄표에 따르면 노조 설립 전에는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해야 했다.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흰색 칸이 근무시간이고, 검은색 칸이 휴식 시간이다.

3년째 근무 중인 임 씨도 마찬가지였다. 노조를 결성한 이후 업무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지기 시작했지만, 이전까지는 휴식 시간도 없이 하루에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게 보통이었다. 게다가 회사는 관리실적, 홍보실적을 노동자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압박했다. 수리 시 무상수리 부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도 눈칫밥을 먹어야만 했다. 또, 신속처리를 강조하는 탓에 외근기사는 수리 장소에 정시간에 도착했는지 인증샷도 찍어 회사로 전송해야 했고, 회사는 이것도 인증샷 전송률을 매겨 관리했다.

임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과로로 인한 억울한 죽음임을 분명히 하고 지회차원에서 과로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재발되지 않도록 삼성전자서비스에 맞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씨의 빈소가 마련된 곳은 대구 중구 동인동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104호다. 장례절차와 대응과 관련해서는 27일 오전 2시 지회, 금속노조 대구지부가 유가족가 논의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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