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차 희망버스가 31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렸다. 30여 대의 버스와 승합차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출발한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이날 밤 8시 반부터 시작한 희망버스 본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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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현대차 2차 희망버스 본행사 (울산저널) | | |
1부는 최근 자살한 두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추모 결의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 달여 전 자살한 현대차 비정규직 아산지회 박정식 사무장과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십년째 학교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병가조차 낼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50대 여성노동자를 기리며 '더이상 죽이지 마라'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1부 시작과 함께 두 노동자에게 묵념과 헌화한 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의 추모로 문을 열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박순보 연진변속기 대표는 "실무교섭에서 회사는 아직 입장 변화가 없지만 지회는 불법파견 비정규직 모두가 정규직이 될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강성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해고없는 세상을 울산본부가 앞장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박정식 사무장의 어머니는 "아들이 대법원 판결나고 곧 정규직 된다고 했는데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정규직 전환을 미루고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공공운수노조 박정애 울산동구노인요양원분회장은 "노조 만든지 몇 달 안됐는데, 노조는 임금인상만 아니라 공무원이 못하는 일을 해야 하는 단체라고 느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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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이 박정식 열사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다.(왼쪽 아래) (울산저널) | | |
백기완 선생의 연설로 시작한 2부 행사는 김형우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의 사회로 '슈퍼갑 현대차와 정몽구에 맞서는 을들의 외침'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2부에선 296일동안 송전철탑에서 농성했던 천의봉 사무장과 최병승 조합원도 나왔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천의봉 사무장은 영상으로 발언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각 버스별로 오늘 하루동안 각자 수행한 미션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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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맞은편 인도엔 '시민참관단' 어깨띠를 두른 사람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저널) | | |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맞은편 인도엔 '시민참관단'이란 어깨띠를 맨 20여 명의 문화제를 지켜봤다. 기자가 다가가 물어보니 50대 한 남자는 답변을 거부했고, 40대 한 여성은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봐 말 못하겠다"고만 했다.
이날 정문앞에서 7시부터 시작하기로 한 울산지역 노동자 사전집회는 음향문제로 35분 늦게 열렸다. (기사제휴=울산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