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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정보
또 다른 동행. 22cmx 3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2013
터키 이스탄불과 경주엑스포 문화교류 행사가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 신·구도심 전역에서 열린다. 이스탄불과 경주 자매도시를 중심으로 세계 50여 국, 1만 명 이상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터키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18개 관련 부서가 후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스탄불, 앙카라, 카파도키아, 시바스, 에르주름, 도우베야짓, 테헤란, 아스파한, 시라즈, 마샤드, 마리, 사마르칸트, 타슈켄트, 우루무치, 투루판, 돈황, 장예, 란저우, 시안, 정저우, 항저우, 쉬저우, 웨이하이, 평택, 경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 문화의 교역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제 그 기착지인 그리스, 로마, 오스만 제국의 문화 중심지인 이스탄불과 종착지인 신라천년 고도 경주가 동서 문화교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21C 문화교류의 새길 트기를 시작한 것이다.
1998년 시작된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는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디지털 시대를 겨냥해 문화를 주제로 내세운 유일한 박람회다. 그동안 캄보디아를 포함 국내외 6차례 성공적인 개최해온 이 박람회는 대한민국 문화 아이콘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스탄불이 이번 행사의 파트너가 된 배경은 실크로드 연계성 이외에도, 터키가 고대부터 알타이 문화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과 뗄 수 없는 관계인 점, 그리고 터키 민족인 투르크족은 바로 고구려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돌궐족인 점 등 혈연 지연적인 유대감도 있다. 게다가 터키는 한국전쟁 때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미국 다음으로 많은 희생을 치른 혈맹이고, 가깝게는 2002년 월드컵 3, 4위전을 치르면 승부를 넘어선 우정을 나눴지 않는가!
지정학적으로는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을 연결하며 고대문명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적을 쌓아가며 동서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인구 1천500만 이상이 거주하며 연간 4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스탄불은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더욱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도시다. 터키는 1인당 GNP 1만 5천 불, 2015년 G20 의장국이며, 한·터 FTA도 체결된 활발한 경제 교류를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기후도 한국과 동일한 위도에 위치해 4계절이 뚜렷하고 시차는 평균 7시간, 서머타임 시기는 6시간이 난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2013 공식행사는 8월 31일 개막식, 9월 22일 폐막식이 이스탄불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아야 소피아 광장에서 진행된다. 구도심 에미뇌뉘 광장에 지어진 한국문화관에서는 경주와 경북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홍보 영상물이 소개되며 탁심 광장 옆 탁심 공화국갤러리에서는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이 열린다. 한국문화재 특별전은 톹 카프 궁전 박물관에서 선보여지고, 본인이 큐레이팅을 맡은 한·터 예술합동교류전은 탁심 메트로갤러리의 회화작품전, 베이올루 구청갤러리의 전통미술교류전 및 한국 전통 차 시연 그리고 제말레스레이 공연장 갤러리의 회화, 공예, 조각, 서예, 한국화 전시로 나누어 개최된다.
행사 동안 이어질 공연은 이스탄불 최고 번화가인 이스티클랄 거리에서의 길놀이 퍼레이드, 돌마바흐체 궁전 앞 야외무대에서는 한·터 전통패션쇼, 시난 에르뎀체육관의 K-POP 공연, TRT 방송국 옆 무대에서의 B-Boy+퓨전공연, 제말레스레이 공연장의 신국의 땅 신라가 있다. 영상부문은 한국영화 축제가 있고, 체험행사는 한·터 전통문화체험, 특별행사는 실크로드 바자르가 시도 홍보관 및 술탄 아흐멧 관장에서 열린다. 술탄 아흐멧 광장과 파티시청 공연장의 세계 민속 공연축제, 에미뇌뉘 광장의 멀티미디어 쇼, 미마르 시난 예술대학교에서의 한터 문학 심포지엄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행사에 속한다.
이제 지난 5월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사전 준비 차 다녀온 이스탄불로 전시 진행을 위해 재출국한다. 전시장 디스플레이, 홍보물 부착, 엑스포 전체 개막식에 따른 각 전시장 오프닝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될 일정을 메모하다 보니, 거의 9월 한 달 동안 이 거대도시 전 지역을 가득 채울 경주와 경상북도, 나아가 한국 문화의 진면목이 뿜어낼 향기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국가적인 문화행사를 주도한 리더와 불철주야 현지에서 고군분투하던 공동조직위원회 직원들, 그리고 양국 문화교류의 성공을 위해 드러나지 않게 도와준 수많은 사람의 노고가 드디어 꽃을 활짝 피운다. 나도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당분간 그 꽃밭 속을 행복하게 거닐다 돌아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