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뉴스민>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접하는 이들, 주변 사람 이야기를 통해 찾는 사람 등 뉴스민 독자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확실한 독자는 후원회원이다. 2012년 5월 1일 창간한 뉴스민은 매달 소중한 후원회비를 내는 독자들의 힘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순위 독자인 후원회원이 바라는 점과 이야기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뉴스민은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뉴스민의 애독자인 후원회원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과 조언을 듣고자 한다.
대구의 무더위를 버티고 있자면, 평소 비를 싫어하는 사람도 오늘처럼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보고 탄산음료라도 들이킨 듯한 청량감을 느끼리라. 하지만 이번에 만난 후원회원은 어찌 됐든 비는 무조건 싫다는 이다.
김시형 씨는 비도 비 내리는 분위기도 모두 싫다고 한다. 김 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다. 비가 오면 우산도 써야 하고 전동휠체어가 전기제품이라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한 번도 비가 좋았던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젠가 한 번 정말 비가 맞고 싶어서 우산 없이 길을 가는데 누가 우산을 씌워주더라”고 답했다.
김 씨는 올여름 들어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상근활동을 하는 김 씨는 박근혜 정부의 ‘꼼수’에 부쩍 일정이 많아져, 대구에서 서울을 오가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하고 비 오는 오늘 역시 국채보상공원 교육관에서 장애인권교육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장애등급제 폐지와 개선과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 12가지 장애인 복지 공약을 약속했지만, 당선 후 인수위의 국정과제 발표에서 장애등급제 폐지의 약속이 사라졌다.
김 씨는 “박근혜 정부는 1~3급을 통합해 중증, 4급 이하를 경증으로 나누려 해서 개선되는 게 아닌가 싶어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활동보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중증장애인 범주가 넓어지긴 하지만 활보 시간을 받기 위한 산정체계는 그대로라서 활동보조서비스를 이용할 권리는 나아지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씨는 “차별적인 제도를 폐지하고 개별적 욕구가 반영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민의 기사를 접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 회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장애인 웹 접근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는 텍스트가 있어야 하며 청각장애인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동영상에는 대본이나 별도의 텍스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지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있다면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은 음성으로 전환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뉴스민에 “민중언론인 뉴스민은 민중이 누구냐를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민중을 가장 낮은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노동 운동의 의제와 소수자 운동의 의제를 어떤 균형 속에서 다룰 것인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운동진영에서도 주류가 생기고 비주류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