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뉴스민>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접하는 이들, 주변 사람 이야기를 통해 찾는 사람 등 뉴스민 독자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확실한 독자는 후원회원이다. 2012년 5월 1일 창간한 뉴스민은 매달 소중한 후원회비를 내는 독자들의 힘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순위 독자인 후원회원이 바라는 점과 이야기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뉴스민은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뉴스민의 애독자인 후원회원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과 조언을 듣고자 한다.
무거운 짐을 진 달팽이는 연하고 약해도 천천히 제 갈 길을 간다. 그래서 달팽이가 좋다는 최우 씨. 이름도 느릿느릿 여유로워 보인다. 이번 ‘뉴스민을 찾는 사람들’에서는 대구가 아닌 경기도에서 후원을 하는 최우 씨를 인터뷰했다.
최 씨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조합원이었다. 최 씨는 일터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온통 전교조 얘기로만 답할 정도로 전교조 활동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최 씨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운영되는 진보적 언론에 관심이 많은 차에 검색 하다 뉴스민을 알게 됐다고 한다. 노동 관련 기사를 쓰고 또 현장에서 취재 하는 게 중요하고 또 현장에 힘이 된다는 것.
“교사도 노동자다”라는 최 씨는 실제로 진보적 언론으로부터 힘을 받는다고 여겼다. 교사로서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공리는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위력적이기에 ‘교사도 노동자다’, ‘참교육’이라는 다분히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는 전교조는 보수 언론의 손쉬운 먹잇감이 돼 왔다.
최 씨는 “전교조는 노동조합이지만 노동 삼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교육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이나 시위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인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면 엄청난 탄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전교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미디어법과 대운하 추진에 반대하며 시국선언을 했고 그 결과 조합원 10여 명이 해직되기도 했다. 또한, 전교조 조합원 중 일부가 민주노동당에 후원했다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가 나서 해당 교사 134명 전원을 직위해제 하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최 씨는 “선생님들이 공동으로 학교 문제, 교사 관련 문제나, 교육 과정 관련된 교육적 내용을 토론할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현장의 문제를 자율적으로 참여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것. ‘우리 문제를 스스로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그 과정에서 뉴스민 같은 언론사들도 역할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뉴스민이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 씨는 “일상에서도 노동자끼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들이 개발돼야 한다”며 “개발이 노동자 개인으로서는 벅찬 일이다. 지역 언론에서 독특한 문화를 섬세하게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문화운동 하는 활동가들과의 교류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생활이 중요하다는 생각대로 최 씨는 몇몇 교사와 귀농한 농부들과 함께 텃밭 일구기를 한다고 한다. 관행농을 벗어난 생태농업을 한다는 최 씨는 “노동자들이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해 나가며 삶의 활력도 찾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소한 취미도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최 씨는 달팽이처럼 느린 발걸음으로 ‘함께’ 가는 것을 꿈꾸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