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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07월29일 20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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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청소용역업체, 민주노총 조합원만 해고·단기계약 통보
(주)KT텔레캅, 한국노총 설립 주도...학교 권고도 무시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영남대학교 청소용역업체가 청소노동자에 대해 해고와 3개월 단기계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한 부당노동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영남대학교 정문에서 본관까지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주)KT텔레캅은 올해 7월 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직원 65명 중 10명을 재고용하지 않고 있다. 이들 10명 중 7명은 개인적 사유로 퇴사하거나 정년을 초과해 회사가 재고용할 의무가 없지만, 이들을 제외한 3명은 올해 6월부터 민주노총에 가입해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사실상 (주)KT텔레캅이 노조원에만 해고 또는 3개월 단기계약을 칼을 빼 든 것. 
 
김진보 대구일반노조 영남대학교 1권역시설지회 부지회장은 지난 6월 (주)KT텔레캅으로부터 계약만료를 통보받은 후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계약 만료 한 달 전 미리 통보하지 않고 계약해지를 하면 (주)KT텔레캅은 계약해지자에 1달 치 최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KT텔레캅은 전 직원 65명에 미리 계약해지를 통보해놓고 재계약을 하는 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꼼수를 써왔다. (주)KT텔레캅은 김 부지회장이 근무에 불성실하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2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는 3개월 단기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지회장은 (주)KT텔레캅이 의도적으로 민주노조인 1권역시설지회를 탄압하기 위해 해고를 검토한다며 그 근거로, (주)KT텔레캅이 한국 노총 사업장 설립을 주도했으며 직원들에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했다는 점을 꼽았다. 
 
김 부지회장은 “지회를 만들기 전부터 업체는 전 직원회의를 통해 한국노총 사업장을 만들려 했다”며 “지금 지회 조합원에게도 한국노총 쪽 간부를 맡으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지회장이 말한 바로는 회사 소장이 관리자 신분에도 직접 한국노총 사업장 설립을 권유하고 다녔다. 특히, 7월 재계약을 앞두고 직원들에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탈퇴를 종용했다고 한다. 실제 설립 당시 19명이었던 1권역시설지회는 조합원들의 탈퇴로 현재 5명만 남아있는 상태다. 
 
해고예정자 김진보 영남대학교 제1권역시설지회 부지회장

 
하지만 (주)KT텔레캅은 노조탄압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성규 (주)KT텔레캅 경북전략영업단 부장은 “노조 탈퇴 종용이 아니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갈등이 깊어 단순하게 가자고 한 것”이라 말했다. 또, 강 부장은 “민주노총 조합원만 재계약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근무평가에서 저조했던 사람들 위주로 10명을 추린 것”이라며 “10명은 면담 후 조치할 예정”이라 말했다.
 
권택홍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올해 6월에 있었던 경산지역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이 성과를 거두며 대학도 업체도 압박받았을 것”이라며 “때문에 업체는 한국노총 사업장 설립을 주도한 것이며,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방관하는 영남대학본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남대학교는 청소용역업체에 2013년도 고용승계와 14년도부터 67세 정년보장 할 것을 고시했음에도 (주)KT텔레캅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고 있다. 영남대학교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학교에서 직접상대 안 하고자 하청 주는 것”이라며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과 천막농성을 하니 우리가 더 답답하다. 모든 책임은 업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성규 (주)KT텔레캅 경북전략영업단 부장은 “대학의 권고는 권고일 뿐 법이 아니”라며 “계약 해지 검토 대상자들이 정년을 넘지 않았지만, 근무태도와 평가결과가 나쁘면 해고할 수 있다”며 사실상 해고를 암시했다.
 
현재 제1권역시설지회는 25일 ‘영남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부당한 계약해지와 단기계약 철회를 위한 천막농성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대학교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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