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농민 900여명이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나섰다.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도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은 22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한중FTA 반대를 위한 경북 농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경북지역 농민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에 정치공작을 진행했다”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군부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막장드라마와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들은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진상규명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NLL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국정조사에 대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가권력이 한․중 FTA 추진으로 농민 탄압
민주주의․국민주권 회복해서 식량주권 확립 필요
특히 이들은 “국가권력이 군부독재시절에는 농민을 탄압의 대상으로 삼더니, 이제는 한․중 FTA로 한국 농업 자체를 뿌리째 뽑아버리려 한다”면서 한중 FTA를 막아내기 위해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국정원 조직 자체가 출생부터 특정 정권을 위한 것”이라며 “특정 정권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이라면 대선개입이 아니라 한중 FTA의 위악을 밝혀 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고갑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도연합 회장은 “한중 FTA가 통과되면 농민이 설 곳이 없어진다. 농민이 없으면 도시의 삶도 없다”며 “정부는 한․중 FTA로 농민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국정원 사태로 농민을 걱정에 빠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장은 “국가정보원은 걱정정보원이라 불린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한 사람의 대통령을 만들려 한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책임자인 대통령은 침묵하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초 500명으로 목표했던 농민 시국선언 참가자는 총 936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