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에 대한 ‘개 값’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주)의 강기봉 사장이 노조파괴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은 대기업에서도 노조탄압이 있을 수 없는 곳”이라며 전면 부인했고, 농약살포에 대해서도 “우리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기봉 사장은 18일 진행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과 면담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고, 이에 김재연 의원은 “작년 국회에서도 창조컨설팅의 노조탄압 개입 혐의로 국회에서 조사됐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라고 강 사장을 비판했다.
지난 9일부터 노조사무실 농성을 시작한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와 사측은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 15일 사측은 공장 내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노동자에게 농약을 뿌리는 등 인권유린 논란이 일어왔다.
김재연 의원은 강기봉 사장과 면담을 요청했고, 노조가 문제 제기한 ▲농약 살포 등 폭력행위 ▲단전 단수 등 인권침해 ▲자유로운 노조출입 방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강기봉 사장은 농약 살포 행위에 대해 “기록으로 말하자면 98%가 우리 피해다. 농약 살포도 우리가 당했다. 농약을 치기 시작했는데 그때 (금속노조 조합원이) 농약을 빼앗아 우리에게 살포했다”고 사측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노조사무실 단전, 단수로 인권침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강기봉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영은 내가 한다”고 잘라 말하며 “단수 문제는 오늘 해결 했고, 전기는 노조에서 안전점검을 거부해서 연결할 수가 없다. 노조는 이미 소형 발전기로 전기를 쓰고 있다”며 단전 조치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김재연 의원이 “적어도 단전, 단수는 인권침해 행위다. 인권 탄압으로 보이는 일련의 조치들이 해결 돼야한다”고 지적하며, “노조사무실 출입을 허용하라는 판결대로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게끔 (노조와) 대화를 나누어 달라”고 강기봉 사장에게 요청하자 강 사장은 오히려 회사도 인권탄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기봉 사장은 “의원님은 저들의 인권 침해만 이야기한다. 우리가 겪은 인권탄압에 대해서도 고려해 달라”며 “대한민국은 대기업에서도 노조탄압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노조 탄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노조탄압 논란 일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