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의원(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국립대구과학관의 2013년도 상반기 채용 면접자 67명의 제출서류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운영지원 원급 부문에서 공무원 자녀의 합격률이 100%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28일 대구과학관은 67명의 면접전형을 거쳐 책임급, 선임급, 원급 세 직급에서 최종합격자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합격자 중 11명이 공무원 및 공무원 자녀, 언론인 가족으로 알려지면서 채용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81년생부터 89년생까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 선발된 원급의 경우, 선발된 12명 중 6명이 ‘공무원 자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의락 의원에 따르면 원급 지원 최종면접자는 36명으로 이 중 이력서 가족관계란에 부모 직업을 공무원으로 기재한 면접자는 모두 10명이었다. 이들 중 6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른 것.
채용부문별로 살펴보면, 선임급 2명, 원급 2명이 선발된 전시운영 부문에서 면접에 오른 원급 지원자 7명 중 아버지 직업이 공무원인 지원자는 모두 세 명이었고, 이들 중 두 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또, 책임급 1명, 선임급 1명, 원급 4명이 뽑힌 운영지원 부문에서는 면접에 오른 원급 지원자 11명 중 아버지 직업이 공무원이 지원자는 모두 네 명이었고, 이들 모두 합격했다.
홍의락 의원은 “원급 합격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의 부모, 특히 아버지가 평균 50대 중반의 연령대로써 사회적 지위를 통해 자녀의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전제되기 때문”이라며 “원급으로 채용된 12명 중 7명의 부모가 현직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무려 6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물론 공무원 자녀이기 때문에 공무원 채용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특정부문 100% 합격률은 무엇으로 해명할 것인가? 부모 ‘빽’ 없는 지원자는 ‘들러리’였던 셈이다. 그들의 좌절과 아픔을 무엇으로 달랠 것인가? 그럼에도 대구과학관은 ‘공정경쟁을 통해 평가․선발했다’고 본 의원실에 공식 입장을 보내왔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대구과학관 관계자, 면접관 및 부모들은 특혜 및 청탁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진실은 가려질 것”이라며 “대구과학관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무원 선호 현상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은 대구의 공공기관 전반에 내제되어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빽’이 작동되는 불공정 경쟁은 없어져야 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회를 얻고 꿈을 이루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대구 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