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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07월05일 23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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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대구대총장 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되자 총장 사퇴 촉구
홍덕률 “임기중 퇴진시키려는 종전재단의 술수”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대구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교비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홍덕률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가 사학 비리 문제로 풍파를 겪은 후 대학 구성원들이 선출한 첫 총장이다.

지난해 11월 강영걸 대구대 전 교수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7명의 교수는 홍덕률 총장을 교비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달 28일 홍덕률 총장을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법인회계와 교비회계가 분리된 현행사립학교법은 교비회계의 수입을 다른 회계에 전출하거나 대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홍덕률 총장이 재단정상화와 관련한 법률자문료 4억4000여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해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

홍 총장이 검찰에 기소되자 ‘대구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교직원 공동대책위원회’와 학생 70여명은 4일 오전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 비리대학 오명을 뒤집어씌웠다”며 홍덕률 총장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홍덕률 총장은 물론 이상희 이사장까지 나서서 ‘법률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강변해온 홍 총장의 교비 횡령 혐의를 검찰이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직접 환부를 도려내고 대학의 건강성을 되살리는 길만이 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홍덕률 총장이 사퇴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했다.

박화문 특수교육과 교수는 “총장이 벌금 1천만원을 받은 것은 학교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며 대구대학교의 위기”라며 “벌금 받고도 쉬쉬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 불감증이다. 양심적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영걸 대구대 교수회 전 의장은 “지난 11월 교비 횡령혐의로 고발하고, 이사를 고소했다. 7개월이 지났고, 항의가 이어지는데도 들은 척 만 척 한다”며 “법을 위반한 주동자들은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대책위 소속 교수들은 본관 2층 총장실에 항의방문 했으나 홍덕률 총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학본부 측은 대책위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덕률 총장이 교비를 개인적 이익에 쓴 것이 아니라 재단 정상화를 위해 사용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과 이사장이 승인한 일이라 홍덕률 총장이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

박순진 기획처장은 교비에서 법률자문료가 지출된 것에 대해 “법인에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변호사 선임 필요했다. 당시 임시이사 상황이다 보니 법인이 변호사 선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학교회계를 법인에서 이용하는 것은 위법이지만, 당시 이사장이 승인한 일이며 1차적 책임은 당시 이사회에 있다. 당시 교비 지출을 이사회에서 주도했으므로 참작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횡령혐의에 대해서도 박순진 기획처장은 “검찰 판단은 홍 총장 개인이 이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교비를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쓴 것이 아니며 정상화 과정상 난점을 고려하면 책임 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덕률 총장도 이날 담화문을 통해 “벌금 1천만원의 약식기소가 제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라면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돌아보면 제 임기 중에 퇴진시키기 위해, 기소-법정구속 시키기 위해, 고소 고발인을 비롯한 종전재단 측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왔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대책위 측과 비리 문제로 쫓겨난 이전 재단과 관련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대구대학교 본부, 총학생회, 교수회 등은 지난 3월 11일 국회 민주당 교육위원회에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전형수 위원이 이사회의 민주적 지배구조 구성에 기여하지 않고 오히려 구재단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조치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형수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대책위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전형수 교수는 “총장 사퇴요구로 사퇴가 이루어지면 구재단이 복귀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구 재단 복귀 절대 반대’라는 강요된 과제 앞에서 횡령문제를 덮어야 하느냐. 구재단이 복귀한다면 이 또한 막을 것”이라며 구재단과의 관련성을 지적한 홍덕률 총장의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15일부터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본관에서 한시적인 점거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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