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으로 운영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성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일 오후 3시 대구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모노레일 차량이 처음 공개됐다.
이날 강북지역풀뿌리단체협의회,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29개 단체로 구성한 3호선안전확보를위한시민대책위원회(3호선시민대책위)는 모노레일 차량이 공개되는 차량기지를 방문하여 대구시에 무인운영을 철회하고 비상대피로를 확충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3호선은 ▲무인운영의 위험성 ▲부족한 안전시설 ▲건설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 때문에 감사원 지적과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열린 행사에서 “3호선 모노레일 차량을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문제에 철저한 검증과 충분한 시운전으로 세계 최고의 경전철 모노레일이 되도록 추진하겠다”며 3호선 안전문제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안전성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 없이 모노레일 차량 공개가 진행되자 이승용 대구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대구시의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지적하며 “못할 건 없지만 홍보보다 문제제기 되는 안전성에 대해서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우선이 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안전성을 위해 안전위원회를 만들자고 해도 시는 묵묵부답이다”라며 “김범일 시장이 치적 쌓기에만 치중하는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 안전점검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은실 대구참여연대 간사는 “15m 높이의 스파이럴 슈트를 열어서 보여달라는 요구에 ‘정말 쓸 일이 없을 거다’라고만 대답했다”며 “안전시설을 보려고 하는 행사인데 정작 안전시설 점검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3호선시민대책위는 매주 수요일 3호선 안전 확보를 위한 집회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3호선시민대책위(
http://safe3.kr/)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서명운동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