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경북도연맹이 한중FTA 추진과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을 막기 위해 7박 8일간의 경북지역 도보순례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경북 영주시 농형중앙회 영주시지부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전농경북도연맹은 ▲한중FTA반대 ▲대기업농업생산진출 저지 ▲농가부채 해결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도입을 요구하며 도보순례를 시작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1단계 모델리티(기본지침) 협상이 이르면 8∼9월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중FTA는 급물쌀을 타고 있다. 하지만 농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전농의 입장이다.
또, 동부그룹 계열사 ㈜동부팜한농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첨단유리온실단지(15ha)를 준공하고, 전량 수출을 명분으로 토마토 생산을 시작하면서 대기업의 농업분야 진출로 기존 농가의 피해가 예상됐다. 또, 동부팜한농에 농가손실 보전을 위한 한미FTA지원금 87억원이 지원돼 농민단체의 반발을 사왔다.
이에 전농경북도연맹은 지난 28일 경북 안동 동부팜한농 북부지사 앞에서 동부팜한농의 농업생산분야 전면 철수를 요구하며 동부팜한농 농자재를 반납했다. 30일에는 영양군청에 집결해 영양댐반대대책위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FTA 6차 협상 반대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성주, 김천, 고령, 경산, 영천을 지나 5일 오후 포항에서 도보 순례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