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대구 중구 방천시장에 위치한 토마겔러리에서 ‘대구퀴어미술전시-여기퀴어있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제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미술작가 김미란(同준이)의 기획으로 김미란, 김미소, 김태극, 박은희, 서세진과 레즈비언 아티비스트 그룹 ITDA, 레즈비언 라디오방송 제작팀 레주파 등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모두 25점의 평면, 영상, 사진, 설치, 라디오방송 작품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퀴어(Queer)’는 무슨 말일까? ‘퀴어=성소수자’라는 등식은 성립하는가? 퀴어문화축제, 퀴어미학, 퀴어영화 등 우리가 사용하는 ‘퀴어’라는 단어를 우리 사회의 개개인들, 우리각자는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고 있을까? 본 전시는 이러한 질문에서 비롯됐다”며 “우리는 ‘퀴어’라는 것이 문화와 미술의 영역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전시를 통해 탐구하고 조망하고자 한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시의 또 하나의 목적은 문화적인 접근법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접근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군형법 92조 계간조항 등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목도하며 퇴보하는 성소수자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퀴어문화에 대해 접근성이 낮았던 대구시민에게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려 한다”며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퀴어 및 성소수자 인권활동을 우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와 함께 지역의 성소수자와 호의적인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직위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표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퀴어’와 괴리된 사회분위기에 작게나마 소통의 공간을 열어젖히고 ‘대구, 미술, 퀴어’가 하나 되는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