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북한이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전격적으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이에 화답하면서 본격적인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선린, 공존과 공영을 바라는 2013년 통일쌀 짓기 운동이 시작됐다.
7일 오전 10시,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경본부, 대경진보연대 등은 경북 경산시 계양동 일대 경작지에서 2013년 통일쌀 경작지 공동기자회견과 모내기 행사를 진행했다.
 |
| ▲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직접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전농 경북도연맹] | | |
남주성 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은 “농민들은 오래전부터 밥상공동체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고 있다”며 “경북 각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일쌀로 가을에 남북농민추수 한마당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화와 선린, 공존과 공영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모아 한 포기의 모를 심으며 나눔과 평화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남북이 더불어 함께 살기 위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한다는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원리에 입각해 우리 민족의 오랜 주식인 쌀을 나누는 것은 겨레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운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단 60여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합의하고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높았다”며 “허나 2013년 새해 벽두부터 고조된 한반도 전쟁위기로 남북화해와 교류, 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개성공단 폐쇄라는 상황이 벌어졌고, 한반도는 심각한 갈등과 반목의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또 다시 통일쌀짓기 운동을 시작한다”며 “다시 한번 통일쌀을 지게에 지고 철책을 넘어 이북의 동포들을 만나겠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 한반도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주의, 주장보다 따뜻한 밥 한끼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가 오늘 정성껏 심는 모에 ‘평화’와 ‘통일’이 자라날 것”이라며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이 남북관계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는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