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로 돌아가자, 칠곡경북대병원을 점령하라"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뉴스 > 노동
뉴스관리툴 2013년04월27일 05시30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일터로 돌아가자, 칠곡경북대병원을 점령하라"
[포토뉴스] 1박2일! 칠곡경북대병원 희망텐트촌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칠곡경북대병원 해고자들의 복직 싸움이 100일을 넘어선 가운데 26~27일 1박 2일간 해고철회를 염원하는 희망텐트촌 'occupy 칠곡경북대병원’ 행사가 열렸다. 경북대․대구대 학생들과 노동자, 지역 주민들이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26일 오후 6시께 ‘새빨간 라디오’를 시작으로 27일 오전 9시까지 이어졌다.


경북대, 대구대 학생들이 '불온세력을 위한 새빨간 라디오 42.6mhz'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박 2일 행사가 시작했다. 학생들은 연영석의 '이씨 니가 시키는데로 내가 다 할 줄 아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벌였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100여일 넘게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해고자 배기숙, 강연주씨와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강연주씨는 "처음에는 내가 문제가 있어 해고된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투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상처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고, 배기숙씨는 "비정규직보호법이 해고를 위한 고용지침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가 투쟁을 이어간다면, 어느 병원도 비정규직을 쉽게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2010년 11월 개원한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2월 계약기간 2년이 도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을 해고했다. 병원은 6명이 해고된 자리에 또다시 6개월 계약직 노동자를 고용했고, 지난 2월에도 2명을 추가 해고했다.

애초에 해고된 이들이 병원장, 사무국장과 면담을 했을 때 그들은 “총정원제 때문에 20%는 해고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한 거 다 알고 있지만 재수가 없다고 생각해라.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복직 싸움을 하기 시작하자 “근무평가 과정에서 점수가 좋지 않아서 해고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들과 함께 싸움을 시작한 경북대병원 정규직노조를 두고 병원 측이 '불온세력'이라고 칭한 것이 이날 프로그램의 이름을 결정하게 했다.


해고노동자와 이야기를 마친 후 경북대 사범대 노래패 '아름소리'의 노래 공연, '40몸치'의 몸짓 공연이 이어졌다. '40몸치'는 해고자 2명과 이들과 함께 연대해 온 40대들이 모여 만든 몸짓패다. 이들 몸짓 공연이 벌어지자 참가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몸을 흔들었다.
 

이어진 2부 프로그램에는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와 시작부터 함께 싸움을 벌여온 김영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장과의 토크쇼로 꾸며졌다. 김영희 분회장은 "병원 측이 우리에게 불온세력이라고 말하는데, 불온세력은 넉넉한 품을 가지고 안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며 병원을 향해 반박했고, 참석한 학생들에게 "후배들을 칭찬하고 싶다. 점점 더 사회 불의를 지나치는 가운데서도 함께 투쟁할 수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토크로 만난 2013년 대구경북 인권의 ‘민낯’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노동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18318793  입력
다음기사 : 이주노동자가 먼저 연 노동절 "노예 아닌 노동자" (2013-04-29 11:20:00)
이전기사 : 경산지역 대학 청소노동자 250명 “점심값, 고용 보장하라” (2013-04-25 20:28:57)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