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2013년 사회문제 가운데 비정규직노동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으며, 무려 70%의 학생들이 현행 최저임금제도가 적절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21C대구경북지역대학생연합(대경대련)과 대학생진보정치경제연구회가 지난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재학생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현안 의식지형 파악 설문조사에서 31.2%(346명)의 학생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비정규직노동문제를 꼽았다.
전쟁위기남북관계 문제가 24.2%(269명)로 2위를 차지했고, 불평등한 대외관계(17%)와 새로운 정부 인수위 활동(14.5%)에 대한 관심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활에서의 관심분야로는 43.6%(484명)가 학점관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어학시험(21.2%), 학생회활동(9.8%), 해외자원봉사활동(7.8%), 동아리, 연애 등이 뒤를 이었다.
대경대련은 대학생들이 사회현안 문제에서는 비정규직노동문제를, 관심분야로는 학점관리와 어학시험을 우선으로 꼽은 것이 구직난과 불안정한 일자리가 만연한 사회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관심사인 최저임금 4,860원에 대해서 70.4%(781명)이 적절하지 못하며 인상되어야 한다고 대답해 최저임금제도와 시행에 대하여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적절하다는 대답은 15.2%(169명)에 불과했다.
최근 조성되고 있는 남북 긴장상태와 관련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7.9%(532명)의 학생들이 6.15/10.4 선언에 기초한 평화통일 정책을 추구해야한다고 답했다. 전쟁을 불사한 강경 대북정책 지속에 응답한 학생은 25.6%(284명)으로 드러났고, 22.8%(253명)의 학생들이 대북정책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회정보 취득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713명의 대학생들이 인터넷신문 또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대답해, 대학생들의 TV와 종이신문 등 전통적 매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음을 엿볼 수 있다.
정부의 국가장학금제도에 대해서는 36.3%의 학생들이 ‘장학금 지원보다 등록금 액수 자체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29.1%의 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받는다고 해도 등록금은 너무 비싸다’고 응답해 대학 등록금 정책의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고 대경대련은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영남대 540명, 경북대 321명, 계명대 249명 등 1천100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년별로는 1학년 783명, 2학년 117명, 3학년 90명, 4학년 6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