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있는 5개 대학 환경미화원들이 고용안정과 저임금 처우개선에 나섰다. 경산지역 12개 대학이 청소업무를 모두 용역업체에 떠맡기고 있어 매년 업체 변경시기마다 환경미화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임금 수준도 약 1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역일반노조에 소속된 영남대, 대구대, 경일대, 한의대, 대구가톨릭대 환경미화원 노동자들과 경산지역 35개 단체는 ‘경산지역대학환경미화원권리보장을위한경산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7일 오후 4시 경산시청 앞에서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요구사항은 ▲고용과 정년(만 67세) 보장 ▲1일 8시간 기본급 및 연장근무 수당 보장 ▲1일 5,000원 실근무일 20일 기준 월 10만원 점심 제공 ▲명절, 여름휴가 상여금 지급 ▲노조활동 보장이다.
대구일반노조가 진행한 경산지역 대학환경미화원 근로조건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경산지역 대학은 대구대학교 1곳을 빼놓고는 1일 7시간만 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 체류는 1일 9시간 설정해놓고 점심시간과 휴게시간을 무급으로 설정한 것.
또, 경산지역 12개 대학 중 한곳도 환경미화원에게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한의대만이 식대보조금을 지급하여 환경미화원들이 공동으로 점심을 해먹고 있다. 그리고 노조가 있는 5개 대학 환경미화원 노동자 월 평균 임금은 약 105만원 정도에 불과했다.이마저도 노조가 없는 7개 대학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때문에 노조는 12개 대학에 환경미화원 처우개선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노동조건 처우개선에 나섰다. 권택흥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대학은 용역업체 선정할 때부터 임금과 근로조건을 정하고 있다”며 대학이 용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의 인권과 생존권의 문제에 경산시와 대학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태늠 대구대학교시설지회장은 “같은 청소환경 업무지만 공공기관인 경북대는 월 158만원, 경산 가스공사는 월 18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며 “우리에게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애 경산시의원(통합진보당)도 “학교 당국과 경산시가 나설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문제를 제기해서 환경미화원 처우 개선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일반노조와 시민대책위는 오는 25일 집회를 열고, 5월께는 환경미화원 권리보장을 위한 총파업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