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는 지난 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열린 ‘2013년 임단협 승리, 유보임금 근절, 성실교섭 촉구 건설노동자 결의대회’에 이어 17일 오후 1시 같은 곳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업체의 성실한 교섭과 유보임금 근절을 촉구했다.
대경건설지부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대구고용노동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율하우방건설현장 등에서 집회를 연 후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대경건설지부에 의하면 대구지역의 관급공사인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현장, 한국가스공사 신축현장 등에서도 60일 동안 임금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경건설지부가 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개보수)현장, 한국가스공사 신축현장, 신용보증기금 신축현장, 신서혁신도시 건설현장 등 대구지역 24곳의 건설현장을 조사한 결과 최소 25일에서 최대 90일까지 노동자의 임금을 유보 지급하고 있었다.
대경건설지부는 “현재 대구지역에는 대구시가 발주하는 공사현장도 수십 곳이 넘는다. 문제는 대구시가 직접 발주하는 관급공사조차도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체불문제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라며 “체불임금의 원인, 생계파탄의 주범, 유보임금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길우 대경건설지부장은 “5차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에서 건설업체는 하루 592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250일을 평균 노동일로 잡고 일당 14만 8천원을 나눈 값이라더라”며 “거부하고 나왔다. 이제 노조는 교섭을 요구하지 않을거다. 5월 총파업으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길우 지부장은 “물가가 2~6% 올랐다고 하는데, 우리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10~15%가 올랐다. 그런데 592원이라고 한다”며 “2006년처럼 과격한 파업을 하진 않을거다. 이미 대구지역 모든 현장을 우리가 접수했다. 오늘처럼 질서있는 준법투쟁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투쟁만 지킬 수 있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대 전국건설노조 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이 고물가, 저임금의 생활고를 걱정하며 간악한 자본에 인건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미 전국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똑같은 요구를 가지고 천박한 자본에 투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경북대병원, 봉산육거리를 거쳐 대구시청까지 약 2.5km를 행진한 후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