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훈련과 북한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40개 단체가 ‘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을 결성하고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다.
반전평화대구경북행동은 16일 오전 11시 30분 대구 중구 228공원 “국민의 뜻과 의지를 모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자”며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광명성 발사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확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부터 긴장감은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3월 11일부터 시작된 한미합동훈련(키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정전협정 백지화,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직통 전화를 차단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북한의 강경대응에 한국과 미국 정부 또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강경대응 자세를 취하면서 한반도 긴장은 한층 고조됐다. 악화된 남북관계는 8일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전부 철수시키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
반전평화대구경북행동은 “적대적 말이 적대적 말을 낳고, 군사적 행동이 더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는 군사적 충돌이나 확전을 방지할 어떤 법적,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며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정부와 국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외면한 채 군사적 압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 간 대북제재와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결과는 북한과 미국, 한국 간 핵전쟁을 상정한 군사적 무한 대결”이라며 대북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실패한 정책이라 지적하고, “지금이야말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와 공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기회”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쟁위기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심각한 위협”이라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는 중대한 과제를 정부와 정치인들에게만 내맡겨 둘 수 없다”며 적극적인 반전평화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전평화대구경북행동은 결성과 함께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매주 진행한다. 또, 20일 오후 2시에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 집결해 평화 풍선 나누기와 평화 걷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7월 27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국제평화한마당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반전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에는 21세기대구경북대학생연합, 518대구경북동지회, 615공동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 계명대학교민주동문회, 대구KYC, 대구경북민권연대,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북추모연대(준), 대구노동세상, 대구북구시민연대,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회, 대구장애인연맹,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대구참여연대,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한의대민주동문회, 민족예술인총연합대구지회, 민족자주평화통일대구경북회의,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박동학열사추모사업회, 범민련대경연합, 북구여성회, 손석용열사추모사업회, 안동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영남대학교민주동문회,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교조경북지부, 전교조대구지부, 전국회의대구경북지부, 전농경북도연맹, 진보정의당경북도당, 진보정의당대구시당, 통합진보당경북도당, 통합진보당대구시당,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함께하는대구청년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