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하철 3호선 개통을 앞두고 버스대수 조정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구지역 버스노동자들이 투쟁선포식을 열고 시내버스 감차 계획 폐지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버스지부, 버스노동자협의회, 대구지역버스노동조합은 10일 오후 3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버스노동자 2013 투쟁선포식’을 열고 ▲시내버스 공영화 ▲버스 300여대 감차 계획 폐지 ▲민주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대구시를 상대로 투쟁을 결의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대중교통 요금체계 개편 △시내버스 운영 및 지원체계 개편 등이 포함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대비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 방안 수립 용역’ 발주 계획을 지난 3월 18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버스 감차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영제가 실시 중인 대구시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는 1,561대다.
대구시는 감차의 이유로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중복노선과 승객흡수 요인을 언급하고 있지만, 노조는 버스준공영제에 들어가는 재정지원금을 줄이기 위해 대구시가 감차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대구시는 3호선 개통을 빌미로 시내버스 300여대 감차 계획을 기정사실화 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의 이동수단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내버스 노동자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대구시와 악덕자본의 작태를 두고볼 수 없다”며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자본과 대중교통을 오로지 수익창출의 수단으로 보는 대구시에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찬 버스노동자협의회 의장은 “시내버스, 지하철은 공공재다. 대구시가 지하철 3호선을 무인역사, 무인운영 한다고 밝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면서 시내버스의 공공재적 성격까지 포기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구시가 용역 발주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안은 4월부터 시작해 올 9월에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