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 조합원 800여명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2013년 임단협 승리, 유보임금 근절, 성실교섭 촉구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대회서 “최대 60일까지 밀리는 유보임금 관행이 체불의 근본 문제”라며 “대구시와 원청사가 직접 나서서 유보임금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속칭 ‘쓰메끼리’로 불리는 유보임금은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을 업체가 2~3달 지나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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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경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대구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 | |
대경건설지부는 “발주처, 원청사, 하청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 과정에서 업체가 공사대금을 받는데 한 달은 기본이고 족히 두달 이상이 필요하다. 이것이 유보임금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또 건설노동자들에게 지급될 임금을 빼돌려 공사를 진행시키고 임금지급을 최대한 미루는 꼼수를 부리기로 한다”고 유보임금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대구지역에는 대구시가 발주한 공사현장이 수십 곳이 넘는다”며 “대구시가 직접 발주하는 관급공사에서도 건설노동자들의 유보임금문제가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조사한 바로는 대구시가 발주한 공사현장도 평균 60일 정도 유보임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공사과정에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는 탐욕이 건설노동자들을 체불로 밀어 넣고 삶의 벼랑 끝으로 떠밀고 있다”며 “체불임금의 근본원인이자 생계파탄의 주범인 유보임금은 수많은 사람을 병들게 만들고 목숨을 잃게 만드는 사회적 암”이라고 꼬집었다.
이길우 대경건설지부장은 “대구시와 건설업체들이 유보임금 해결에 나서지 않고, 교섭에 충실히 임하지 않는다면 5월 총파업을 통해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건설노동자들은 경북대병원, 반월당을 거쳐 대구시청까지 약 3km를 행진하고 시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한 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