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송전탑과 대규모 변전소, 아스팔트 콘크리트 공장 등이 있는 전북 남원 내기마을과 강촌마을에서 원인 모를 암과 백내장이 집단적으로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은 해당 마을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암 집단 발병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14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과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중간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암 집단발병 사실이 알려진 남원시 이백면 내기마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13명의 주민에게서 식도암, 폐암 등 각종 암이 발병했고, 그 중 6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이 마을에서 암과 파킨슨병, 병명미상 등으로 9명이 사망했다.
현재 내기마을 주민 중 7명은 암으로 투병 중이고, 14명은 백내장(9명),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 내기마을의 주민은 모두 45명으로 주민의 절반 이상이 원인 모를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 내기마을과 국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촌마을에서는 최근 2~3년 사이 14명에게 백내장이 집단 발병했다.
강촌마을의 경우에는 발병한 주민의 연령대가 70대 이상 고령에 속하지만, 내기마을에서는 50대 주민에서부터 암이 발병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을 지나고 있는 고압 송전탑과 대규모 변전소, 아스팔트 콘크리트 공장 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과 가까운 내기마을과 강촌마을에서 각종 암과 백내장이 집단 발병함에 따라 보건 및 환경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나서 원인을 밝혀 주민들의 공포를 시급히 해소시켜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