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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주보에서 확인된 수달. 사진제공=국토해양부 | | |
6일 국토해양부가 금강 공주보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지속되는 생태환경 파괴 문제를 현혹시키기 위한 ‘생태환경 과대포장’이라고 비난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31일 금강 공주보 수문구조물 위에서 수달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달은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 등을 나타내는 지표 종”이라며 4대강 사업 이후 생태환경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4대강의 주변 환경이 점차 복원되어 감에 따라 4대강에서는 고라니 등 자연 동식물의 서식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수달 관찰을 위해 직접 공주보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공주보에서 수달이 관찰된 것은 의미 있는 일임에 분명하다”면서도 “금강유역 상류부터 부여에 이르기까지 넓은 구간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고, 10km이상의 생활반경을 가지고 있는 수달의 이동성을 감안하면 생태계 복원과 연관지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강정비사업으로 금강의 생물종이 크게 감소하였고, 생태계 훼손이 크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10월 금강에서 수 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으나 아직까지 그 원인조차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정확한 모니터링과 분석 없이 수달 1종을 가지고 생태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명백히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전환경련은 “국토부가 수달 발견을 과장되게 포장하여 금강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시키는 일을 중단하고 생태계 영향 평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공주보는 지난달 31일 교각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부실공사 문제가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