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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01월29일 21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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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선거 ②] 김영수 경북도당 위원장 후보
”최소강령과 최대연합으로 진보정치 재건”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편집자 주] 진보신당연대회의(진보신당)에게 지난 2012년은 아픔과 상처가 깊은 해였다. 사회당과 통합으로 411총선에 대응했으나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채 정당등록이 취소 됐다. 18대 대선에서도 김순자 후보가 탈당 후 출마하는 등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1년 동안 비상대책위 체계로 있던 경북도당 위원장에 출마한 김영수 후보는 비대위원장 직을 맡아왔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치 운동에 발을 디딘 그는 “위기의 시대에 진보정치 재건이 꼭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당원이 많았던 경북도당은 2011년 진보대통합 논의를 시작으로 통합진보당 사태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침을 겪었다. 진보정당에 회의를 느껴 많은 이들이 떠났고, 같은 당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무당적자도 많이 늘었다고 김영수 후보는 말한다. 그가 일하는 곳 주변 작은 식당에서 ‘진보정치 재건’을 향한 그의 고민을 들었다.

Q. 경북도당이 1년 동안 비대위 체제에 머물러 있었다. 어떤 결심으로 도당 위원장에 출마하게 됐나.

현재 당원들이 많이 줄어 당권자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부위원장에 출마한 이들도 모두 비대위원 들이다. 비대위가 당직 선거에 출마한 것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진보대통합 논의에서 국참당의 합류, 통진당 사태를 거치면서 진보정당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당의 당협도 기반이 다 무너졌다. 위기의 시대라고 말한다. 경제도 위기지만, 좌파와 진보정치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진보신당이 단순한 재창당이 아니라 ‘진보정치 재건’을 위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와중에 비대위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고민이 있었다.

Q. 진보신당 대표단 선거 결과에 따라 진보신당 재창당 과정에 함께 할 세력의 범위가 달라질 것 같다. 경북지역에서는 재창당 과정에서 함께 할 이들이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세력으로 보면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이후에 당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 진보신당 탈당 후 (참여당 합류 때문에) 통합진보당으로 합류하지 않은 이들을 기본적으로 규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경북지역은 민주노총으로 상징되는 조직된 노동운동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은 변화되어야 하지 않겠나. 대다수 노동자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조직된 노동운동이 결합하여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민주성이 떨어진 통합진보당과 신자유주의 세력은 빼야 할 것이다. 반 신자유주의에 동의하는 세력이면 함께 열어 놓고 논의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좌파, 정치의 위기라고 하는데 ‘최소강령’과 ‘최대연합’이 필요하다. 연합전술이 없다면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반신자유주의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같이 하자는 기조다. 전술적인 접근은 내부에서 논쟁하고 싸우면 된다. 민주적 구조가 갖추어져 있다면 정당은 내부적 논쟁이 있을수록 좋다고 본다.

Q. 이번 5기 대표단 선거 과정에서 ‘노동중심’을 두고 논쟁이 많이 됐다. 이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조직된 노동운동이냐 아니냐는 식으로 흘러가기도 했는데?

조직된 노동자들이 주요한 토대다. 경북은 더욱 그렇다. 부인할 수 없고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안주해서는 안 된다. 조직률이 매우 낮다. 대다수 노동자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공단의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곳이 없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의 거점 공간을 조직노동운동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학교비정규직, 사회복지서비스 노동자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Q. 재창당 과정에서 논의도 필요하겠지만, 진보신당이 제시하는 노선이나 방향도 필요할 것 같은데 경북도당의 앞으로 계획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토대는 조직된 노동운동이 필요하다. 진보정치 운동이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나뉠 수 없다. 진보정치 재건 경로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논의해 대중조직이 함께 고민하도록 던져야 한다. 작지만 지역거점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겠다.

경북은 민주노총, 농민회를 제외하면 다른 운동이 거의 없다. 포항과 경주의 환경운동연합, 구미참여연대 정도다. 노동자가 지역사회와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조직된 노동운동이 지역사회로 확장시킨 것이 없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점은 노동운동이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노동자들이 지역사회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지역거점사업을 해 보고 싶다. 꼭 민중의집은 아니어도 된다고 본다.

포항, 경주, 구미라면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조직 노동운동의 토대가 있는 곳에서 시작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노동자들이 지역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흩어진 역량을 어떻게 모을지 고민하고 있다. 경산은 작년 개소한 ‘진량노동자의 집’에 사람이 붙고, 프로그램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대표단 선거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대표 선거에서 이용길 후보 선대본부장도 맡았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당직자가 자기 지지후보를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의 심정이 이해는 간다. 지위나 자리를 앞세운 것에 대한 반발의식이다. 하지만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재창당을 누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용길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구 사회당에 미안할 수 있지만, 2011년 진보대통합 논쟁에서 여러 의견대립을 보였던 이들이 함께 ‘녹색 사회주의’라는 기치에 모였다. 활력과 집행력을 가진 여러 세력들이 함께하고 있기에 진보정치 재건에 동참한 것이다.

Q. 구 사회당 이야기가 나왔으니 질문해 본다. 사회당과 진보신당 통합 이후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시각이 다수다. 경북지역은 갈등이 없었나.

경북지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사회당 출신 동지들이 열심히 활동한다. 10년 연애하고 결혼한 부부도 한 집 생활하다 보면 갈등이 생긴다. 배려가 필요하다. 규정이나 낙인찍기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신뢰를 복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민주노동당 분당 당시 종북주의는 사상의 문제라고 치자. 다음이 규칙과 민주주의의 문제인데 이는 그냥 ‘괜찮더라’하는 호감 정도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역사와 연대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사회당과 갈등을 겪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재창당하면 더 많은 세력이 함께할 것인데 그때 다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자유로운 논의, 민주적인 토론과 결정, 서로에 대한 신뢰의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Q. 임기가 2년이다. 임기 중에 지방선거도 있다. 당을 복구하는 단계이겠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지 않나.

선거에 대한 진보정당의 새로운 입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총선은 덜 하지만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개판이다. 진보정당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정당과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선거를 대한다. 표와 결과 중심으로 치우친다. 그래서 보수정치인과 다를 바 없어지고 진보정치가 모호해진다.

이 때문인지 당선된 지방의원 중에서 진보정당 공직자 같지 않은 사건이 터지기도 한다. 이는 공직자와 당의 관계 문제도 있다. 민주노동당 시절은 당과 공직자 간의 관계구축이 어느 정도 됐었는데 진보신당은 그 고민이 부족했다. 의원 개인의 능력에 따라 활동하지 당이 책임지지 않게 됐다.

재창당 과정이니 2014년 지방선거는 첫 실험대다. 양적으로 출마를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 일상적인 정치활동의 성과 없는 출마, 당위적 접근은 피해야 한다. 원내진입 소홀히 한다거나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하는 이들도 있겠다. 하지만 선거에 대한 새로운 입장이 없다면 진보정치에 대한 허무만 불러올 뿐이다.

Q. 마지막으로 진보정치 재건을 함께할 이들에게 한마디만 해달라.

진보정치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임이 분명하다. 지난 대선처럼 희망도 못 주고 초라한 모습으로는 답이 없다. 하지만 진보정치의 필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노동중심 진보정치 재건이 꼭 성과를 내야 한다. 이마저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조금의 차이와 다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크게 보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고인이 된 이재영 전 정책위의장의 ‘암흑 속으로 돌진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희망의 끈을 놓고 그 안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암흑 속에서 전력질주 할 때만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진보신당은 정당 중 처음으로 18대 대선 이후 당직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1월부터 5기 당대표와 부대표, 광역 시도당 위원장, 전국위원, 대의원 동시 선거를 시작했다. 대표 선거는 첫 경선으로 3명의 후보(이용길, 김현우, 금민)가 출마했다. 2명을 뽑는 일반명부 부대표 선거에도 3명이 출마했다. 선거운동은 27일 자정까지로 모두 마쳤고, 28일부터 1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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