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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낙단보에서 콘크리트 타설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 | |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사업이라는 감사원의 발표 후 국토해양부가 겨울임에도 부룩하고 낙동강 낙단보(경북 상주)에 콘크리트 타설 보강공사를 진행해 또 한 번 부실공사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낙단보 현장에 다녀온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1일 낙단보 수중에 들어가 보강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환경련은 “낙단보는 21일 한파로 눈발이 펑펑 날리는 궂은 날씨에서도 콘트리트 레미콘을 강물 속으로 주입하는 보강공사를 실시했다”며 “겨울철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공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양생속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부실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환경련은 “균열과 누수, 부등침하와 같은 부실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이 바로 이러한 졸속시공으로 4대강사업을 밀어붙여 한겨울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의 부실공사를 강행한 때문인데, 그에 대한 보강공사도 이렇게 얼음이 꽝꽝 언 한겨울에 그것도 눈비 내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한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기본 상식을 벗어나는 일로 국민혈세를 탕진하는 짓”이라며 보강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더 이상 이런 몰상식적인 보수공사 그만두고, 차기 정권에 이 문제를 그대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
부산국토관리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말 물받이공 균열을 확인,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현재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준공된 낙단보는 2011년 12월에도 고정보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돼 시공사가 우레탄으로 보수한 후 철판을 덧대는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세굴현상이 나타난 사실이 감사에서 지적돼 보강공사를 하는 것이지 균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17일 감사원은 부실공사와 수질검사 왜곡 등의 이유를 들며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18일, 국토부와 환경부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사업의 핵심 시설인 보는 안전과 기능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