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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3년01월16일 14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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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민대통합은 영남대의료원 해결에서부터”
“대법 판결 뒤로 숨는 자본, 본질은 노조 탄압”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16일 오전 11시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진보민중공투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를 포함한 31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파괴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범시민대책위)’는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올해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3년에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영남대의료원에 해고자 문제, 노조 탄압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7일 동안 서울 삼성동 박근혜 당선인의 자택 앞에서 삼천배를 올렸던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해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했다.

김용철 대구진보민중공투본 대표는 “의료원장 1차 면담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 할 것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면담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였다”라며 “의료원장과 병원장은 면담자리에서 시종일관 앵무새처럼 대법원 판결을 주문처럼 외웠다”고 밝혔다.

김용철 대표는 “대법원에서 해고자를 복직시키라고 판결했다고 해서 판결을 지켰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 현대차 파견이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지만 판결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어떤 자본은 대법원 판결이 해고를 정당하다고 했다며 판결 뒤로 숨고, 어떤 자본은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다. 결국 본질은 대법원 판결이 아니라 그들이 노조와 노동자를 탄압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현국 대경진보연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말하는 국민대통합은 원죄가 있는 영남대의료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노동자를 사람으로, 서민을 인간으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대통합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문진 지도위원은 “57일 동안 자기 집에서 삼천배를 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여자가 박근혜”라며 “더 이상 그 여자에게 어떤 기대를 걸지 말고 우리의 투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28일부터 민주노총이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며 “대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 5년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버린 다섯 명의 노동자들의 고통을 안아 민주노총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해고는 병원이 2006년에 노조파괴를 전문으로 하는 창조컨설팅을 들여와 노조 파괴를 주도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노조 파괴의 불법성이 드러난 만큼 병원의 해고 자체가 원인 무효”라고 강조했다.

향후 이들은 대구 전역의 시민들을 만나 영남대의료원의 노조 파괴 행위를 알려내고, 각종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영남대의료원 노조 파괴의 불법성을 알려낼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공작을 폭로했다.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2006년 당시 영남대의료원 노사분규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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